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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부재, 고통·아픔의 추석’…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서 추모제
오늘(21일)오전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참사현장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너무 보고 싶습니다. 어찌 몇몇 문자와 문장으로 그리움을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추석인 오늘(21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추모제'가 거행됐다.이번 추모제에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과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 임택 동구청장 , 이형석 국회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진의 유가족협의회장은 “아들을 잃고도 아직 떠나 보내지 못한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를 보내고 고통 속에 사는 남편,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만삭의 딸 등 유가족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읽어 갔다. 함께 걸었던 산책로에서 어머니의 부재를 실감하는 아들, 고인이 된 어머니의 핸드폰에 통화를 걸어보는 딸, 아직 고등학생인 막내를 떠 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의 사연을 말할 때, 추도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이진의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그들 없이 보내는 첫 번째 추석이다. 이유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한 고인들을 생각하며 보고 싶고 그리워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찌 몇몇 문자와 문장으로 이 분들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할 수 있겠느냐. 여기 남은 우리 아홉 가족은 사랑하는 그분들을 참사의 제물로만 기억하도록 두지 않고, 단순한 희생자로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족 한성은씨는 “우리 모두 고인들이 느낀 그 공포와 고통을 책임져야 한다”며 “안전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절대 가치임을 국민이 공감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울부짖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희생자를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과 함께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이번 사고는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인재였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과 제도 개선 만이 희생자들의 한을 풀고 유족의 눈물을 닦는 길이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희생자를 위한 헌화와 분향 등 추모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 5층 규모 철거 건물이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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