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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쓰레기매립장 3년 논의 끝에 구례가는 길 ‘송치재’ 낙점
왕지동 생활쓰레기매립장 4~5년 후 포화상태
순천시 클린업환경센터 입지로 선정된 월등면 송치재.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 클린업환경센터(생활쓰레기매립장) 후보지가 월등면 송치마을 일대가 1순위로 선정됐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대 지역현안인 쓰레기처리시설 입지선정을 위해 구성된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제14차 회의를 개최하고 클린업환경센터의 최적후보지를 송치마을로 선정했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왕지동 생활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제방증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용종료 연한이 4~5년 밖에 남지 않은데다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운영중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쓰레기 대란을 대비하기 위해 선정됐다.

그동안 시에서는 허석 시장 취임 이후 2018년 9월 광장토론을 시작으로 100인 시민토론회, 순천시 쓰레기 문제해결 공론화위원회 등 시민의견 수렴을 거쳤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9년 12월 출범한 입지선정위원회 활동으로 나타난 숙의 민주주의의 결실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14차에 걸친 장고의 회의를 거치는 동안, 매립가능 후보지 245곳을 대상으로 현장조사, 드론촬영 등 객관적인 평가방법을 통해 1차 후보지 7곳, 2차 후보지 4곳으로 압축해 세부평가 항목별 기준에 따라 최적후보지 선정을 마쳤다.

4곳 후보지의 평가는 월등면 송치가 1순위로 선정됐고, 후순위로 서면 구상, 주암면 구산, 서면 건천이 결정됐다.

광양읍 일대 주민들은 광양과 순천의 경계지인 서면 구상리와 압곡리가 후보지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초장부터 반대해 왔다.

클린업환경센터 1순위 후보지인 송치재는 해발 280m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까지만 해도 순천과 구례군을 오가는 요충지였으나,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차량통행이 뜸해진 곳이다.

순천시는 입지선정위원회 선정 결과에 따라 도출된 최적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타당성 조사결과 열람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의 과정을 거쳐 클린업환경센터 입지결정고시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주암자원순환센터는 고형연료(SRF)를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고, 송치 클린업환경센터는 매립장과 소각장, 자원재활용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왕지동 매립장의 사용연한이 4~5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과 주민동의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깨끗하고 안전한 최첨단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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