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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기로웠던 순천시 1억 창업경진대회 뒷수습 애먹네
허석 순천시장이 2019년 11월15일 제1회 창업경진대회 개회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오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겠습니다. 1억원의 상금은 그냥 드리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만 갖고 오면 순천에서 세계적인 기업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지난 2019년 11월1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코에듀체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순천 창업 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300여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했던 인사말의 일부이다.

허 시장이 1등팀에 상금 1억원을 내걸고 선거공약으로까지 내걸고 추진했던 제1회 창업경진대회가 거액의 상금에 눈 먼 참가자들의 일탈로 대회 취지가 훼손되자 올해 대회부터 전면 개·보수를 단행한다.

순천시에 따르면 첫 대회 때 1등상금 1억원의 배분을 놓고 3명의 참가팀원 간에 불화로 ‘먹튀’ 논란이 이어지자, 올해부터는 1등 상금을 3000만원으로 후퇴시켰다.

시에서는 올해 제2회 대회 때부터 상금 총액 1억2000만원은 유지하지만, 1등(대상) 상금액수를 3000만원으로 내렸고, 2등(우수상) 9개팀에는 각 1000만원씩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제1회 대회 당시 1등팀이 출품한 ‘김치 시즈닝(뿌려먹는 양념)’은 이미 타지역 대회에서도 출품했던 중복작이었음에도 본선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는 자책에 따라 올해 대회에서는 심사위원단을 각계에 위촉해 강화했다.

또한 1회 대회 때 참가자 300명 가운데 조(組)를 꾸려 참가하다보니, 팀워크가 약하고 나중에 상금 배분에 잡음이 생김에 따라 올해 대회는 조별 참가에 개인별 참여도 허용했다.

창업대회 모집분야도 기존 ▷VR/AR ▷전자상거래 ▷한류(음식)으로 한정했으나, 올해는 ▷친환경 ▷4차 산업혁명 ▷일반 창업 분야로 변경했고 참가인원도 100팀(명) 이내로 했다.

또한 1등팀이 약속과 달리 1년만에 사업장 주소를 타 지역으로 이전해 목표로 했던 ‘순천형 창업 생태계’ 조성효과가 사라져 올해는 사업화지원금(최대 1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사업장을 3년내 이전할 경우 지원금을 회수하는 조항도 넣어 참가자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

시청 투자일자리과 관계자는 “선정자(팀)에게는 사업화지원금 외에도 창업공간 및 주거지원 혜택과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 전문교육 및 프로그램을 준비해 올해 대회는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본부 홈페이지(http:/scgjob.com/2021suncheonstartup)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하며, 9월 예선을 거쳐 IR(투자유치설명회) 컨설팅 및 데모데이를 3개월 간 진행하고 12월에 본선대회를 열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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