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3억 5000만원을 들여 건조한 낡고 오래된 울릉군 어업지도선, 이 선박은 내년2월이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현재보다 톤수가 세배 많고, 속도는 두배 빠른 새로운 어업지도선이 내년 초 울릉도·독도 바다에 투입된다.
울릉군은 내년2월 취항을 목표로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울릉 어업지도선은 연근해 어선 안전 조업 및 불법 어업 단속,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불법 어구 철거 등 깨끗한 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50억원을 투입, 경남 창원에 위치한 대영 조선에서 건조 중이다.
규모는 길이 29.9m, 폭 5.8m, 높이 2.6m로 65t급 이며 승선 인원은 20명으로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FRP 선이다. 기관은 선체 규모에 맞게 1959마력짜리 고속디젤엔진(독일산) 2기를 장착하며, 추진기는 속력과 수심, 어구 등 장애물이 많은 바다 여건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 같은 제원에 따라 새 울릉 어업지도선은 최대 30노트(시속 55㎞가량)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활동 해역도 연안에서 독도까지 빠른 속력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운항 중인 어업지도선과 비교하면, 선체 무게는 23t에서 3배 가까이, 속력은 16노트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군은 새로 짓는 어업지도선이 현장에 투입되면 △울릉도·독도 주변해역 영토 주권 수호 △북방해역 이동 불법어업 단속 △독도 근해안전 조업 지도 및 어업질서 확립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새 어업지도선을 배치하면 중국어선에 대응하고 울릉도·독도의 해양업무 수행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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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