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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연구기관, 바다자원 고갈 부추겨...울릉도·독도 해양연구 기지 정치망 그물 고기 팔아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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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어업환경변화에 대처하고 있다.사진은 특정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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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해양 생태계 변화로 바다자원이 고갈되는 이 마당에 해양수산자원 증·양식 및 고부가 가치 해양산업을 육성 연구 해야할 기관이 물고기 씨를 마르게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울릉군이 수산양식과 해양산업 신성장 동력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6년 사업비 5000여만원을 투입, 북면 해역에 소형 정치성 구획(각망) 어구를 시설했다.

울릉도 연안에 회유하는 참돔과 광어, 전갱이 등 다양한 어류들을 시범 육성하기 위해서다.

특히 희귀 어종을 심해가두리 와 표층가두리에 따로 입식한후 연구 관찰을 통해 울릉연안 해역 환경에 서식이 가능한지를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울릉군 북면 현포에 문을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 기지가 울릉군으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박사급 연구원4명을 포함해 연구인력 8명이 근무하는 해양연구 전문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망 그물에 들어오는 회유성 고기들을 연구 목적이 아니면 바다로 돌려보내야 하지만 지난해 부터 울릉군 수협을 통해 위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썽이 되고 있다.

울릉군 수협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해양연구 기지가 지난해 판매한 실적은 방어 490마리 320만원, 참돔136kg 178만원, 광어 85kg 110만원이다.

또 올해 6월말 현재 광어 19kg 24만원, 방어 71마리 45만원,참돔 56kg68만원, 기타잡어 170kg 187만원 어치다

여기에다 수협에 위판전 1~2년에는 어떤 고기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면밀히 따져볼 대목이다.

특히 위판과 함께 광어등 귀한 고기들을 육지로 택배까지 보내는등 자체 소비로 불법 운영을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신빙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해양산업 육성 연구에 앞장서야할 전문 연구 기관이 바다자원을 고갈시키는데 일조한 꼴이 된 셈이다.

현지 어업인들은 어족자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정치성 구획 어구시설의 잘못된 운영으로 식당·횟집만 좋은 일 시키고 고기는 멸종돼 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울릉도·독도 해양연구 기지관계자는 어종별,수온별,계절별로 울릉연안 물고기 서식등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어류판매는 정치망 그물에 상처를 입은 고기들을 부산물 처리 규정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해할수 없는 변명을 했다.

하지만 울릉군 수협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활어가 가능한 어종들을 위판했다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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