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울릉 풍력발전기 20년째`흉물’로 방치...경북도 철거 늑장에 섬주민 분통
이미지중앙

20년째 가동한번못하고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울릉풍력발전기 철거가 시급하다.경북도는 지난 2016년 철거를 계획했지만 지금까지 미루고 있다(헤럴드 DB)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산정에 설치된 울릉 풍력발전기, 울릉 해안을 따라 개설된 일주도로 현포령 정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높이가 6.7m, 날개 회전자 직경은 44m.

한때 울릉의 명물로 부상했던 하얀 색갈의 거대한 이 풍력발전기는 지금은 경북도의 대표적 실패한 신재생에너지 정책 플랜트로 지적받고 있다.

경북도는 청정 울릉 보전시책으로 지난 1999년 이곳에 600급 풍력발전기를 세웠다. 사업비는 국비 10억원과 도비 35000만원 등 135000만원이 투입됐다.

경북도가 야심찬 신재생에너지 보급시책으로 밀어붙여 만든 것이다. 그러나 300만 도민들의 기대를 부풀게했던 이 풍력발전기는 먼지를 뒤짚어 쓴채 20년째 멈춰서있다.

시험가동 때부터 문제를 일으켰다. 바람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아 날개가 돌다가 자주 멈춰선 것이다. 실패작으로 판전났다. 전력생산 꿈은 무산됐다.

당초 입지선정이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 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의 의욕만 앞세운체 현지의 바람 세기 등에 따른 조사를 소홀시한 것이다.결국 막대한 국비와 도민혈세만 날려버렸다. 이 풍력발전기는 애물단지로 변해 수차례 언론에 지적됐다.

급기야 경북도는 지난 2016년 말썽의 풍력발전기를 포항 풍력발전기과 함께 철거를 계획하고 이듬해인 2017년 포항 풍력발전기는 고철로 철거됐다.

포항 풍력발전기는 지난 2001년 우리나라 내륙에는 처음으로 포항 남구 호미곶에 14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이 발전기는 2016년 현재까지 45700만원의 발전수익을 냈으나 수리비가 이에 맞먹는 42000만원이 들었다.해마다 1회 정도 정기 점검·수리와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50%에 그치자 경북도가 철거를 서두른 것이다.

그런데 함께 철거하기로 한 울릉풍력발전기는 지금도 현포령 정상에 돌지 않는 풍차로 내버려 두고 있다.

주민들은 “20년 멈춘 것도 모자라 앞으로 몇 년을 더 지나야 철거될지 두고 볼 일이다며 경북도의 무책임한 행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울릉도의 각급 사회단체들은 “국민혈세까지 낭비한 풍력발전기가 이제는 아름다운 주변경관 까지 망치고 있다경북도가 만든 풍력발전기는 경북도가 당장 철거에 나서라고 강력 촉구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