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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태하령 옛길개방 하세월...관광자원 활용못해 주민 불만 곳곳서 터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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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태하령 옛길에 잘 정비된 도로가 돋보인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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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령 옛길개방이 1년 가까이 미뤄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울릉군은 옛 주민의 애환과 원시림을 간직한 이 도로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작년 821일 개방하기로 했다. 섬 주민들은 마침 추석을 앞두고 추억어린 옛길이 13년 만에 개방된다며 반가워 했다.

그러나 개통 하루전날인 20일 갑자기 도로개방은 잠정 보류됐다.

이유는 교통 안전시설심의위원회의 심의(현장답사 등)결과 기상악화(강우 등) 4륜구동 이외의 차량(승용차, 렌트카 등) 과 태하령 도로에 익숙지 못한 관광객들의 차량주행에 대한 통행안전 이 우려된다는 게 전부다.

당시 군은 개통을 위해 사전 차량방호책 설치와 통과높이제한, 일방통행 지정 등 위험구간 정비를 완료 한 후 울릉경찰서 와 현지 합동점검 을 마친상태였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인승 초과 차량 과 높이 2.3m 이상차량을 통행금지하고 서면 남서리(구암 하늘섬 공원)에서만 모든 차량이 출발하는 일방통행으로 정했다.

그런데 교통 안전시설심의위원회는 통행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개방을 미룬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심의도 없이 어정쩡 해를 넘겼다.

사고를 염두에 두고 책임회피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통 안전시설심의위원회(위원장 울릉경찰서 생활안전 교통과장)는 경찰과 운전종사자, 군 관계공무원등 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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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2.3m의 차량 높이를 제한했다.(독자 제공)


이들 위원들은 참으로 무책임
,무소신으로 밖에 볼수 없다.

울릉군은 50만 관광객유치를 눈앞에 두고 관광인프라 구축과 새로운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다시찾고,머물고싶은 관광울릉섬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 이를 결정하는 위원들은 관광 울릉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다.

현지 주민들과 관광업계는 이렇게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국내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는 산악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내팽개 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군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지금쯤 태하령은 신록으로 물들인 한폭의 동영화를 연출할 것이다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하루빨리 도로를 개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태하령 옛길은 지난 80년초부터 취로사업의 일환으로 생존을 위한 교통 편의를 위해 해발 462m의 험준한 산길을 뚫어 만들었다.

이후 80년 중반부터 연탄과 식량등 생필품을 실은 경운기는 물론 수많은 차량들이 운행했던 도로로 점차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울릉도 유일의 관광 산악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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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 정상에는 차량이 교행되도록 도로푹을 넓혔다.(독자 제공)


울릉도의 서쪽 깊숙한 심산계곡인 이곳은 도로주변에는 굵직한 침엽수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소담스런 대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

적막한 새벽에 운무(雲霧)가 서서히 걷히면 계곡은 무채색 산수화 비경을 펼쳐낸다.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의 행복이자 특권이다. 사계절 내내 조용함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2005년 부터 차량통행을 막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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