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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원 쏟아 부은 울릉도·독도사랑 동해국제 낚시대회 혈세낭비 논란

  • 기사입력 2019-06-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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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낚시포인트로 유명한 울릉도 죽도 주변 모습(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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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도가 시·군현실과 동 떨어진 탁상 행정을 추진하면서 소요경비 마저 해당 일선 시·군에 떠넘겨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경북도는 독도·울릉도 를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기를 활성화 하자며 울릉도·독도사랑 동해국제 낚시대회를 개최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는 지난 14일 울릉도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1억 원 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군은 경북도로부터 5000만원(50%)의 예산을 부담 했다.

경북도의 계획대로 라면 첫날인 14350여명의 강태공들이 예선대회에 참가하고 이들 중 상위 30명이 15일 독도 근해 선상 낚시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당초 일정과 달리 첫날 예선전과 본선을 합쳐 수상자들을 결정하는 졸속행사에 그쳤다.

여기에다 주최 측이 예상했던 350여명의 모객인원은 130명에 불과했다. 이들 중 61(울릉주민 7. 관광객 54)이 대회에 참가해 허울뿐인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1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은 낚시 대회에 해상 날씨가 나빠진다는 기상예보에도 불구, 행사를 강행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경북도로부터 낚시대회에 따른 경비를 울릉군에서 부담하라는 통보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금년도 본예산에 반영했으며 이후 행사관련 추진은 경북도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요사이 경북의 일선 시·군에서는 비효율적 낭비성 예산으로 평가 받는 행사·축제성 경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국비를 지원하지 않는 행사·축제 경비는 지방자치단체 절감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급격한 행사성 경비 증액을 방지하기 위해 부서별 총액한도제까지 운영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선 시·군의 눈물겨운 노력에 비해 경북도가 오히려 소모성 행사를 열도록 부추기는 꼴이 됐다.

그런데 예산집행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등 시상품으로 는 아반떼 승용차가 1대다. 가령 2000만원으로 치자.

2등 시상금 300만원, 3등 시상금 200만등을 합치면 2500만원이 고작이다.

4위부터 7위까지는 낚시용품과 낚싯대등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행사 팸플릿에 의하면 1360만원이 소요된다.

또 패자 부활전 1.2.3에게도 320만원상당의 낚시관련 물품이 전달됐다.

이번 대회에는 국선낚시, 포항반도낚시등 협찬사만 5곳으로 확인됐다.

협찬사로부터 물품을 받지 않고 부상 물품을 전액 구입을 가정해도 1680만원이 전부다. 이외 행운상품과 경품구입비를 다 더해도 2000만원이 넘지 않는 금액이다.

행사비에 필요한 시상금과 물품구입비를 전부 포함해 5000만원도 과분한 돈이다.

결론은 행사운영 주관사를 위한 부풀린 예산으로 밖에 볼수 없다. 전형적인 눈먼 보조금 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1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울릉주민 참가자 5만원, 육지 낚시객 참가비 10만원과 23일간의 소요경비(선비.숙박비.교통비등)40만원을 부담시켜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체류기간 (23)에 따른 소요경비를 여행사를 통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금전적인 내용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울릉군 사회단체 김아 무게(49)“61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예산 1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군은 보조금 관리조례에 따라 정산 후 남은 돈은 분명 환수 조치해야 하며 예산이 어디에 사용했는지 정보공개 청구라도 해서 따져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지주민들은 독도를 담보로 행정기관이 앞장서 치러지는 행사는 이제 그만 할 때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울릉도 독도를 홍보하는 행사라면 그 콘셉트에 맞는 정확한 주제로 진행돼야지 이도 저도 아닌 억지로 꿰맞춘 행사를 되풀이 한다면 결국 소모성 행사로 지탄받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예산집행을 꼼꼼히 살펴 남은 돈은 환수 조치하겠다. 냉철한 판단과 평가로 행사의 연속성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울릉군이 지난 2001년부터 야심차게 준비, 추진해온 울릉도컵 벵어돔 전국 프로암 바다낚시대회도 결국 투입된 예산에 비해 얻은 것이 없는 대회로 평가됐다.

등수에 따른 상금을 걸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한편, 예산만 낭비하는 퍼주기식 대회라는 지적이 일면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과 함께 결국 지난 2016년에 대회가 중단됐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