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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쇠제비갈매기, 안동호 인공모래섬서 새끼 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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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인공 모래섬에서 쇠제비갈매기 어미가 알에서 부화한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국경북=김성권 기자]멸종위기종 쇠제비갈매기의 새끼가 안동호 인공 모래섬에서 탄생했다.

경북 안동시는 국내 최초로 인공 모래섬에서 서식을 시작한 멸종위기종 쇠제비갈매기가 낳은 알의 부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을 첫 탄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마리의 새가 태어났다.

안동시는 인공섬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23번 둥지 등 일부 둥지에서 새끼 13마리가 어미와 함께 있거나 둥지 주변을 노니는 모습, 먹이인 빙어를 삼키는 장면 등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폐쇄회로 화면에는 어미가 자맥질한 뒤 물에 적신 몸으로 더위에 지친 새끼의 체온을 식혀주는 장면도 찍혔다.

시는 첫 번째로 태어난 쇠제비갈매기 새끼를 국내 최초 인공섬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인공이', 둘째는 안동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안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관찰 결과 21개 둥지에서 모두 46개 알이 관찰됐으며 아직 깨어나지 않은 알도 1주일 이내에 부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동시는 쇠제비갈매기들이 찾아오던 안동호 내 모래섬이 물속에 잠기자 대체 서식지 역할을 할 인공 모래섬을 만들었다.

지난 4월 물에 뜨는 구조물을 이용한 인공 모래섬이 완성됐고 쇠제비갈매기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실제 새 소리를 내는 음향장치와 천적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도 만들었다.

조류학자들은 빙어 등 풍부한 먹이가 있고 환경오염이 심하지 않은 안동호를 낙동강 유역의 유일한 쇠제비갈매기 최대 서식지로 보고 있다.

호주에서 1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는 2013년부터 내륙 민물호수인 안동댐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부화에는 성공했지만 야간에 천적인 수리부엉이로부터 새끼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쇠제비갈매기가 돌아가는 7월 말까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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