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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여성 자살 기도자 생명 구한 울릉의 청소년 영웅들
울릉경찰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선행 청소년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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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우 울릉경찰서장(가운데)이 서장서 실에서 자살기도자를 구한 울릉도 우산중학교 학생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이자리에는 부모들도 함께 참석해 표창의 의미를 더했다.(울릉경찰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던 40대 초반 여성을 한중교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들은 울릉 우산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민·설수현군 과 이재은 양,

이들은 지난18일 학교운동장에서 주말을 맞아 친구 10여명과 재밌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살려라는 소리를 들었다.

같이 놀던 친구들도 이 소리를 들었지만 유독 세 학생은 공놀이를 멈추고 교문 밖으로 뛰어 나갔다.

학교밖 언덕위에서 는 죽음을 각오한 듯 투신을 시도하려는 여성과 이를 막으려는 남성은 힘이 빠져 기진맥진하고 있었다.

이때 여성은 갑자기 10m 높이의 하천으로 뛰어 내리려는 순간 이군과 설군은 빠른 동작으로 이 여성을 제지하며 양손을 맞잡고 힘껏 끌어올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이양 역시 위험한 상황임을 감지하고 침착하게 112에 신고하는 정신을 발휘했다.

결국 친구 3명의 의기투합으로 경찰관이 도착할 때까지 자살 기도자 곁을 지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이들 학생들은 평소에도 품행이 바르고 봉사정신이 남다른 학생으로 교내에서도 모범 학생으로 정평이 나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경찰서는 30일 서장실에서 이들에게 청소년 선행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임상우 울릉경찰서장은 이들 부모들도 초청해 선행을 알렸다.

함께한 부모들은 집에서는 철없는 어린애 인 줄 알았는데, 밖에서 이렇게 용감하고 큰일을 해 낼 줄은 정말 몰랐다며 대견스러워 했다.

학생들 역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한 일도 많이해 장래, 이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상우 울릉서장은 '어린 나이에도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훌륭한 인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 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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