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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를 보고 맞서싸우는 성인되거라"…동양대, 전통 성년례 개최
재학생 948명 대상 '전통관례' 행사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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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동양대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열린 관례에서 성년자들이 최성해 총장에게 성년 선서를 하고 있다(동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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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동양대학교가 20일부터 25일까지 성년주간 으로 정하고 특별한 전통 성년례가 열렸다.

동양대학교는 지난 20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성년이 되는 재학생 948명을 대상으로 전통 관례(성년례) 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전통 성년례는 상견례, 삼가례, 초례, 수훈례, 성년선서, 성년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남자에게 관()을 씌우는 관례(冠禮),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도 선보였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최성해 총장)과 상견례를 했다. 이어 교훈 말씀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서를 했다.

관혼상제의 하나인 관례는 성인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행사이다.

보통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하는데 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는 등의 축사를 한다.

이어 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대신 점잖은 자를 지어준다.

우리민족이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는 의식으로 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

최성해 총장은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집에서는 효도하며 밖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마음가짐을 깨끗이 하라. 또 의리를 지키며 불의를 보고 용감히 맞서 주위의 칭송을 받을 수 있는 성인이 되라"고 수훈(垂訓)했다.

관례를 치른 김성규(항공IT학과 1학년) 학생은 성년례 행사를 통해 성인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이제부터는 청소년이 아닌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음가짐을 좀 더 신중히 해야겠다.” 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동양대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매년 입학식에서 제자가 스승을 처음으로 뵐 때 제자로 받아주십시오하며 경의를 표하고 나서 예폐(禮幣)를 올리는 집지(執贄)행사도 해오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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