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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발령에 울릉군 제외....경북도 탁상행정 주민분통
실시간 대기정보 시스템 걸음마 수준,울릉군 지도표기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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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청 지역으로 소문난 울릉군이 미세먼지로 잿빛에 갇힌 회색섬으로 변했다.사정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내리면서 울릉군을 제외시켰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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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재난 수준의 미세먼지가 한반도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경북도는 6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울릉군을 제외한 경북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울릉도는 지난3일부터 6일 현재까지 미세먼지로 잿빛에 갇힌 회색섬으로 변했다.

특히 지난 5일 오후에는 가까운 야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비상저감조치 발령을 내리면서 울릉군을 제외시켰다.

주민 A(72.북면 천부리)씨 “70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공기가 나쁜 것은 처음이다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울릉도가 이지경에 처해있는데도 미세먼지가 없다는 경북도의 탁상행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50을 초과하고 다음날도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될 때 등 고농도 미세먼지가 일정기간 유지될 경우 내려진다.

대구와 경북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두 번째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수치를 떠나 육안상 충분히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가늠할수 있는데도 불구, 경상북도 보건 환경연구원은 23개 시·군중 울릉군의 실시간 대기정보 농도 수치를 '0' 으로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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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대기정보 시스템에 울릉군 표기가 빠졌다.(홈페이지 캡쳐)


여기에다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오존(O3),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 6가지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매일 24시간 측정해 실시간 공개되는 '대기오염 측정망도 울릉군은 작동을 못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자 도입된 이 장비는 지난달 말 울릉군민회관 옥상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작동은 5월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

확인결과 등가성평가(정확한 기기 작동 여부)등 확인절차 기간(3~4)을 거쳐 합격 판정을 받아야 만한다.

그런데 보건 환경연구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대기정보 홈페이지에는 울릉군 위치표기도 없다.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독도의 모섬인 울릉군이 경상북도가 아닌지 의구심이 갈 정도다.

또한 환경부가 제공하는 6일 미세먼지 예보상황에는 울릉군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 있지만 경북도는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다.

경북 도의 미세먼지 저감대책 은걸음마 수준으로 밖에 볼수 없다.

이에 대해 경북도 보건 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울릉군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망이 정상 가동되면 그때 지도를 표기하겠다 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벌써 수년 전부터 불거졌는데 대기오염 측정망이 설치된곳도 23개 시·군중 현제 14개 시·군뿐이다.

이와 함께 비상저감 조치 가운데 가장 효율이 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시행도 못하고 있다. 이유는 단속 시스템이 없을뿐더러, 현재까지 관련 조례조차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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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기준 6일 미세먼지 예보 상황에도 울릉군이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 있다. (사진=케이웨더 캡쳐)


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5등급 차량 운행제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9월까지 카메라 설치 장소를 선정하는 등 시스템 컨설팅을 완료할 방침이다.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더라도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내년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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