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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행복한 것,
김제덕 영남일보 기자, 장편소설 ‘사랑이 운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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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한해의 끝자락 12월도 반절이 지났다. 가쁘게 살았던 한 해를 정리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며 뜻 깊게 마무리하는 것 또한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영남일보 김제덕 기자가 아날로그시대의 순수한 첫사랑을 다룬 장편소설 '사랑이 운다'(좋은땅출판사) 발간소식을 접했다. 늘 바쁜 일상생활에서 한 줄 한 줄 엮어낸 글이 책으로 탄생해 참으로 기쁜 마음이 앞서 서점에서 책을 구했다.

이 소설은 전형적인 출세지상주의자인 전직 국회의원의 피살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추리기법을 사용해 범인 추적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내야 했던 한 청년의 가슴 아픈 과거가 그려진다.

소설은 기성세대들에게 청춘을 돌아보게도 만든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 시절 대부분의 청춘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노동의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은 결코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뜨거운 열기를 받아 잔뜩 달아오른 철도 레일과 침목 사이로는 온통 자갈만 가득했지만, 그곳에도 풀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제 아무리 주어진 여건이 나쁘더라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생명을 싹 틔울 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로지 한 여자만을 위해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는 결국 슬픈 해후로 막을 내리게 된다.

특히 고향 영주를 가슴에 떠올리게하면서 무엇보다도 소설 속에 나타나는 Y역과 서천제방, 안정강변 등 지역을 유추해볼 수 있는 정감어린 장소가 등장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인 권서각 시인은 "이 소설은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첫사랑의 향기를 느끼게 하고, 디지털세대에게는 이처럼 지독한 사랑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영남일보 김제덕 기자가 필명으로 낸 작품이다. 김 기자는 '아빠 어렸을 적에' 등 다수의 에세이집을 펴낸 중견언론인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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