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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도 무심해 ...울릉도 내출혈환자 후송 못해 결국 숨져

  • 기사입력 2018-12-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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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6일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뇌경색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해경 경비함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진.(동해해경제공)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 5일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내원한 내출혈환자(본보 5일자 보도) 주민 A(67··북면)가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A씨는 내출혈로 인한 후송지연등으로 6일 오후 6시38분쯤 사망했다.

A씨는 전날 1256분쯤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군 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 후송이 불가피했다. 이에 보건의료원은 환자를 긴급 후송하고자 중앙 119와 해경에 헬기를 요청했지만, 안개와 강풍으로 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동해상에 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육지로 오고가는 여객선은 두절된상태,

해경 경비함도 마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에 나서는 바람에 울릉도에서 수백 km 떨어져 있어 환자후송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상황이 급한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동해상을 지키는 해군 군함이 떠올라 연락을 취했지만 군 작전상 수송할수 없다고 원론적인 설명만 돌아왔다.

환자는 골든타임을 이미 놓친 가운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 보호자와 병원측은 안절부절했다.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풍랑주의보에도 운항할 수 있는 29t급 오징어 조업선에 환자와 보호자.의사를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저동항에서 출발시켰다. 목숨은 건질수 있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집채만한 파도를 뚫고 파도와 사투를 벌이다 운항 4시간만에 다시 울릉도로 돌아오게 됐다.

환자는 이때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생명을 부지했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날씨에 생사가 갈리는 울릉도의 의료한계는 이러하다.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는 헬기요청에서부터 병원이송까지 빨라야 2시간 30분정도다. 육지서 건너오는 시간과 다시 건너가는 시간에 도착후 119 차량으로 병원까지 이동되는 총 시간까지다.그나마 기상 악화로 헬기 지원이 불가능하면 56시간이 소요되는 경비정이나 정기여객선으로 환자를 후송해야 한다.

여객선 결항이 잦은 겨울철에 유독 후송해야하는 응급환자가 더 많이 발생해 섬 주민들은 겨울철 목숨은 인명재천(人命在天)이 아니라 인명 재 헬기. 인명 재 경비함이라고 한다.얼마나 절박한 의료 환경에 쇠외 됐길래 이런 말이 나왔을까?

이처럼 응급환자의 육지 후송시간이 길어지면서 제때 수술과 치료를 받지 못해 섬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등 해매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울릉도는 대한민국땅이 아닌지 무관심 밖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 차제에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으로 국적을 옮겨야 한다며 격앙된 어조로 섬에 살고있음을 자괴감 마져 든단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응급환자 육지 후송체계 마련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 도서 낙도 환자후송특별법을 제정, 닥터헬기 도입등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육지로 후송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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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전국에서 3번째로 안동병원에 배치돼 운영중인 경북닥터헬기(안동병원 제공)


한편 울릉도 주민들이 운행을 원하고 있는 경북닥터헬기는 201374일 전국에서 3번째로 안동병원에 배치돼 금년 7월 현재 1800회 이상 출동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울릉도를 운영권역에 포함시킬려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헬기구조를 변경해야만 바다를 건너올수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6대의 닥터헬기 가운데 가장 먼저 1800회 출동실적을 기록한 경북닥터헬기는 일 평균 1회 이상 경북하늘을 날며 응급환자의 이송과 치료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북닥터헬기를 운영하는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은 의료팀 20여 명과 운항팀 10여 명 (조종사, 운항관리사, 정비사, 지원요원) 30여 명 이상이 근무한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단 한사람의 응급환자를 지켜내기 위해 30여 명의 전문가가 365일 대기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경북닥터헬기는 이송환자 중 중증외상 환자가 547(32.3%)으로 가장 많고, 뇌질환 369(21.8%), 심장질환 235(13.9%),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환자가 543(32.0%)을 차지했다.

환자는 남자가 1091(64.4%)으로 여자 603(35.6%)보다 많다. 지역별로는 영주 405(24.1%), 봉화 220(13.0%), 의성 174(10.3%), 청송 170(10.1%), 영양 166(9.8%), 울진 156(9.2%), 예천 148(8.8%), 문경 143(8.5%) 순으로 경북북부권역에 많았다.

헬기 이송 시간은 평균 1748초 소요됐으며 예천, 의성, 영주지역은 12분 이내 도착했고 청송, 영양, 봉화, 군위지역은 15분 이내, 문경, 상주, 영덕지역은 18, 포항, 성주, 울진은 평균 25~27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닥터헬기는 모두 6대로 2011년 인천(가천대학 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을 시작으로 2013년 경북(안동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016년 충남(단국대병원), 충북(원광대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달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와 손잡고 '닥터헬기' 도입을 통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에 나섰다.경기도는 51억원을 들여 24시간 상시운영 가능한 닥터헬기를 도입, 내년2월 초도비행에 나설 예정이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헬기운영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