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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수부린 경북도 교육청, 울릉 初 다목적 강당건립 웬말? 주민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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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설 다목적 강당건립이 운동장 절반을 차지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울릉학생 체육관 신축공사도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다목적 강당 건립은 예산낭비와 함께 체육관 부지를 양도하지 않겠다는 도 교육청의 꼼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사진=독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울릉학생체육관 신축사업을 두고 울릉군과 경상북도 교육청과의 논란이 식지 않은 가운데 건립되는 울릉초등학교 다목적강당이 지역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경북도 교육청과 울릉교육청등에 따르면 울릉초등학교에 들어설 다목적강당은 사업비 30여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필로티 공법을 도입해 1층 주차장, 2층은 체육관을 겸한 다목적강당으로 연면적 617.47규모의 현대적 시설이다. 배구 및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은 물론 각종 문화·예술 활동에도 활용된다. 눈과 비, 강풍이 심한 섬에서 운동장을 제외하고는 체육공간이 전무해 체육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게 교육청과 학교 측의 설명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의 기회와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및 지역사회 문화, 체육공간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군 교육청과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대다수는 다목적 강당 건립은 울릉학생체육관 부지를 영원히 양도하지 않겠다는 꼼수를 부리는 한심한 교육행정의 작태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 또한 운동장 절반을 차지하는 건물이 완공되면 학생들이 밖에서 뛰놀 수 있는 턱없는 공간 부족과 주민들의 여가선용 및 체력 증진을 위한 운동장 이용 불편에도 불 보듯 뻔하다. 고 예상했다.

울릉군은 현재 울릉읍 도동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낡은 울릉학생체육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현대식 종합체육관 신축을 추진해오다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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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과 울릉군의회가 울릉군 출신 경북도의원과 함께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을 수차례 면담하고 체육관 부지 소유권을 이전해 줄것을 강력 요청했다..(울릉군 제공)



군은 당초 학생체육관을 도 교육청 으로부터 무상 양도받아 100억원을 들여 주변 부지를 매입, 확장 후 지하 1층에는 주·정차시설을 지상 1, 2, 3층은 현대식 종합체육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도교육청과의 협의과정에서 현 학생체육관 부지를 매입한 뒤 건물을 신축하라며 울릉군의 부지반환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

울릉군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학생체육관은 낙도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 1975년 김만수 씨 등 68명의 주민 성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인근 학생을 포함해 연인원 1만여 명이 노력봉사를 통해 19767월 준공했다.

이후 관리예산 여력이 없는 울릉군은 지난 1991년 울릉학생체육관으로 명칭을 변경, 이듬해 11월 울릉군에서 경북도 교육감으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하지만 대지가 경북도교육청에 속해 있다고
, 울릉도 지역 정서와 맞지 않는 몽니를 부리는 것은 교육행정의 원칙에도 벗어나고 기본적인 도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울릉군과 울릉군 의회는 울릉군 출신 도의원을 동원, 수차례 경북도 교육청을 방문해 이영우 교육감을 직접 면담하고 학생체육관 부지를 넘겨주도록 힘써 왔으나 지금까지 답보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교육청은 울릉학생체육관 시설이 노후화 돼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지만, 건물 보수나 신축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음에도 부지소유권만 앞세워 울릉학생체육관 시설의 신축을 외면하는 경북도교육청의 불통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법적 소유권을 다투기 이전에 지역 특수성, 건물설립배경, 울릉군의 열악한 재정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릉지역 한 학부모는 경북교육의 수장인 이영우 교육감이 지난 1987년부터 5년간 울릉중학교 서면 태하분교에 근무해 울릉도의 열악한 체육 한경과 주차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부지를 매입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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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6년에 준공된 울릉학생 체육관이 시설 노후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울릉군 은 이곳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신 체육관과 주차장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지만 경복 도교육청의 부지 매입 요구로 사업자체가 답보상태다. 주민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며 도 교육청을 비난하고 나섰다.(사진=독자 제공)


한편 도 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온 기숙형 울릉거점중학교건립 사업이 착공1년이 지났지만 학교 공사장을 드나들 진입로 확장공사가 이뤄 지지 않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울릉군과 도 교육청간의 체육관 부지 마찰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등 여러가지 소문만 무성해 섬 지역분위기만 어수선한 상황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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