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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시,독립운동사 조명 다양한 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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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대한광복단 기념공원 전경(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가 광복 72주년을 맞아 지역의 독립 운동사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온 선비정신과 활발하게 이뤄졌던 독립 운동사를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와 주요사건들에 대해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선비정신을 실천한 독립운동가인 기려자 송상도 지사 서거를 추모하는 창작 뮤지컬, 통한의 붓을 제작, 공연한데 이어 내년 228일까지 소수박물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영주의 간절한 외침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영주는 역사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선비의 고장으로 우리나라의 주권이 일제에 의해 침탈당했을 때 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뜻을 모아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국가보훈처의 국가 공훈록에 기록된 영주 출신의 독립투사만 해도 다수로 조선 13도총간부를 조직하고 경북 일대를 무대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한 강택진 선생과 항일독립운동사의 숨은 인물과 행적을 찾아 근거를 남기는데 일생을 바친 기려자 송상도 지사 등 수많은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다.

특히 풍기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무장독립 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을 결성해 1913년부터 1918년까지 영남 지역 유림을 비롯해 의병 출신 독립 운동가들과 계몽운동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가한 비밀결사를 구성하고 주요인사 암살 등 무력을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대한광복단은 훗날 대한광복회의 모태가 되어 풍기에서 대한광복단을 주도적으로 이끈 채기중 선생과 대구에서 국권회복단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을 펼친 박상진 선생이 대한광복회로 합류하여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대한광복단의 발상지가 된 풍기는 팔도 이주민의 출입이 잦았던 곳으로 지역 유림과 의병, 국권 회복에 뜻을 둔 애국지사들이 규합하여 비밀결사를 조직해 운영했으며 만주 독립운동 기지를 지원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독립군 양성과 무장 항일투쟁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또 무섬마을에서는 아도서숙을 통해 선비정신의 대를 이어 무섬마을 청년들이 모여 1928년 건립해 1933년 일제에 의해 폐쇄될 때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항일, 농촌계몽 운동을 펼쳤다.

시에서는 지역의 항일운동 역사를 기리기 위해 대한광복단 기념공원과 추모의 탑을 만들어 해마다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영주시는 선비정신이 이념상의 학문을 닦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주권이 침탈당했을 때 목숨을 바쳐 주권을 회복하고자 실천하는 정신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상모 홍보전산실장은 영주는 역사적으로 금성대군의 단종 복위운동으로 수많은 고난을 겪는 가운데서도 불의에 항거하고 옳은 일을 실천한 선비의 고장으로 선비정신이 애국정신으로 이어져 독립운동으로 연결됐다.”광복 72주년을 맞아 영주에서 선비정신과 애국정신에 대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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