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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포항·부산1시간대 바닷길 내년에 열린다.
울릉도현지서 아론社 위그선 20척 계약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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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선 계약체결을 완료한 최영근(오른쪽) 위그코리아 대표와 조현욱(왼쪽)아론비행 선박산업(주) 대표이사가 어깨동무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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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내년하반기부터 울릉도포항·부산간 1시간대 하늘 바닷길이 열리게 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울릉공항건설이 사석
(捨石)부족으로 장기 표류 중인 가운데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에 1만여 섬주 민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국내 첫 위그선 상용 운항사 업을 위해 출범한 위그선 생산업체인 아론 비행선박산업(대표 조현욱)은 울릉도 운영업체인 위그코리아(대표 최영근)31일 오후 울릉도 라페루즈 리조트에서 울릉도포항·부산구간을 운항하는 위그선(M-80·8인승) 20척을 공급하는 계약식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아론비행선박산업() 조현욱 대표이사를 비롯한 선박 산업관계자와 최수일 울릉군수,박현욱 부산 수영구청장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1년 울릉도 위그코리아사의 최영근 대표가 위그선 3척을 아론사와 계약했으나 늘어나는 해상교통 수요에 맞추기 위해 계약 수량을 3척에서 20척으로 대폭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오는 2021년까지 매년 5척씩 공급될 예정으로 울릉도 현지에서 계약이 진행돼 위그선 취항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위그선이란 날개가 해수면과 가까울 때 양력이 증가되는 수면효과를 이용해 수면 위 35m를 비행하는 선박으로서 시속 150200의 초고속 운항이 가능해 바다의 KTX’라 불린다. M-808인승으로 무게는 3.1t, 길이는 12.7m. 750마력, 최고 속도는 시속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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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울릉~포항.부산간 항로에 운항하게될 M-80 8인승 위그선


위그선 한 대 가격은 30억원 가량으로 위그코리아는 5대를 우선 공급받아 항만청 등에 부정기 여객 사업면허를 받은 뒤 내년 7월께부터 울릉~포항, 울릉~부산 광안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위그선은 울릉~포항(217) 1시간10, 울릉~부산 광안리(250)1시간30분 만에 주파한다. 현재 여객선으로 오가는 울릉~포항은 3시간 이상 걸린다. 울릉~부산 광안리 노선은 여객선 뱃길이 따로 없다.

위그선 전용 계류장 부지도 확보된 상태다. 울릉도는 사동항 부근, 포항은 현 포항 여객터미널 부근, 부산은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이라고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설명했다. 요금은 1인당 울릉~포항 편도 기준 15만원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아론 위그선은 선박 기술과 항공 기술이 결합된 신개념의 차세대 해상교통 수단으로서 순수한 국내연구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번 울릉도 위그선 계약을 계기로 위그선 해상 운항이 본격화되면 부산 광안리를 비롯한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전 지역의 해상교통체계도 미래 지향적으로 모두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도 본격적인 위그선 상용화 착수를 위해 각 기관으로 분산된 업무창구의 단일화 및 관련 법령·제도 개선 추진을 위해 다음달 3일 오후 해양수산부 중회의실에서 위그선 조기 상용화를 위한 민·관 합동 위그선 상용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31일 전북 군산 새만금 신시도 광장에서 열린 제22회 바다의 날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이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M-80’ 모형에 탑승해 선체중량, 탑승인원, 최고속도, 가격 등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을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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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선 계약체결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계약체결을 축하하는 엄지를 보이고 있다.


최영근 위그코리아 대표는 "위그선이 도입되면 울릉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1시간대에 울릉도로 멀미 없이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획기적인 해상교통 수단이 마련된다.”울릉도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여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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