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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새터민 부부 음독사건…부인 목 졸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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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 지난 26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새터민 부부 음독 사건에서 부인의 사망 원인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경찰서는 31일 숨진 설모(43·여)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설씨는 남편 정모(48)씨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아들에게 "부모 없이 잘 살 수 있겠지"라는 말을 남긴 점으로 볼 때 남편 정씨가 부인 설씨를 살해한 후 음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설씨 목에서 압박 흔적과 손톱 자국을 발견했다. 남편 정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독극물을 마셔 의식이 없는 상태다.

26일 오후 11시께 경북 구미시 옥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새터민 정모(48)씨와 부인 설모(43·여)씨가 신음 중인 것을 아들(1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설씨는 숨지고 정씨는 중태였다.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거실에 나와 보니 어머니는 안방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거실에서 구토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부부는 중국에서 만나 10여년 전 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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