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설을 앞두고 임직원들이 신청한 전통시장 상품권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전체 임직원 6만 6000여명 중 약 43%가 설 선물비 전액 또는 일부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설과 추석 두 차례 명절 선물비 각 25만원을 복지포인트와 임직원 쇼핑몰 사이버머니 형태로 지급하고 있는데, 2011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명절 선물비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왔다.

임직원들이 설 선물비로 선택한 전통시장 상품권은 총 59억 5천만원으로 이 날 일괄 지급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약 24억원, 지난 해보다는 약 7억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인원 수가 많은 울산공장 임직원들의 신청금액이 29억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태풍 ‘차바’로 인한 침수피해로 상심이 큰 상인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전통시장 분위기를 살려보자며 임직원들이 조금 더 마음을 모은 결과”라며, “이번 추석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해 약 446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같은 해 총 1012억원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한 데 이어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약 121억원어치를 구매해 지역의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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