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귀한 연구 대상,울릉군 사체 소홀처리 비난
죽은 지 상당히 오랜된것으로 추정되는 거북이가 딱딱한 등딱지 까지 깨진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독자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17일 낮 12시,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 항 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푸른(붉은)바다거북으로 추정되는 거북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그러나 죽은 거북이를 인계받은 울릉군은 천연기념물 이 아니다 며 사체를 땅에 묻는 등 소홀하게 처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경과 울릉군에 따르면 죽은 거북이는 천부 항에 밀려온 해양부유물을 수거하던 이마을 정상대 어촌계장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으며 길이 약 95cm.폭 65cm 무게 60 kg으로 암 수 구분은 죽은지가 오래돼 확인이 되지 않았다.
특히 몸을 보호하는 딱딱한 등딱지까지 깨진 처참한 모습으로 미뤄, 바다를 지나는 선박의 스크루에 감기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체에는 왼쪽 뒷다리 위쪽부터 앞다리 부근까지 사선으로 얕은 상처가 있었다.
울릉도 북면 천부항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이(독자제공)
울릉도·독도 해양 과학기지대 민 원기 박사는 “동해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거북이로 연구 자료로 충분해 제보를 받고 카메라를 챙겨 현장에 가보니 벌써 거북이는 땅속에 묻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멸종위기동물로 보호대상 인 죽은 거북이를 직접 보지 못해 사진으로 보아 푸른 바다 거북인지. 붉은 바다거북인지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 학계에서는 아무리 죽은 해양 동식물이라도 관련 전문기관에 신고 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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