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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 수출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 발표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동남권 수출 변화 및 시사점 : 최근 5년간의 변화를 중심으로’ 라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수출은 최근 5년간(2012~16년) 연평균 7.6% 감소했다. 2014년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및 2016년은 지역수출 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동남권과 전국의 수출이 동시에 2년 연속 감소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경우 2011년에는 국내 16개 시·도 中 최대 수출지역(국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18.3%)이었으나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2016년에는 3위(비중:13.1%)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남은 3위에서 5위, 부산은 9위에서 11위로 수출순위가 하락했다.

동남권의 수출 대상국 변화를 살펴보면, 중국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동남권 수출의 약 15% 내외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이었으나 2015년 이후 미국이 동남권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의 대(對)미국 수출비중은 2011년 7.9%에서 2016년 14.7%로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높아진 반면 대(對)중국 수출비중은 15.3%에서 11.9%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과 달리 전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24.2%에서 25.0%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대(對)중국 주력 수출품목의 호조에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2017년 국내 수출은 전세계 수입수요 확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회복 등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남권 수출도 대외 여건을 고려할 때 금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남권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수입수요가 금년 2.2%에서 7.2%로 크게 확대되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동남권 주력 수출품목이 과잉공급 상태에 있는 중후장대형 산업제품이라는 점에서 수출 개선 폭은 다소 제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G2(미국, 중국) 국가 수출비중이 2011년 23.2%에서 2016년 26.6%로 확대되는 등 특정국가로의 수출 편중현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 수출이 부진한 데 반해 전국은 최근 5년간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플라스틱 제품 등 첨단제조업 및 소비재가 증가세를 시현하면서 수출 감소의 진폭을 상당부분 축소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고 균형 잡힌 성장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수출품목의 다양화 및 수출대상국 다변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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