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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북구, 쇠부리 고대원형로 복원실험 최종 결과보고회
실험과정 및 결과 성공에다 학술연구와 전통문화 전승도 높이 평가
[헤럴드경제=이경길(울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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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구청장 박천동)는 3일 구청 상황실에서 쇠부리 고대원형로 복원실험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울산쇠부리기술복원사업단이 연구 및 실험과정과 결과를 연구단 및 자문위원회와 공유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금속기술연구소가 제철복원실험의 금속학적 분석과 결과를 발표했다.

쇠부리기술복원사업단(공동단장 이남규·이태우)은 보고서에서 제련로의 모델 선택 등 실험준비부터 실험과정을 공정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이번 제련실험에서 생성된 잡쇠의 양은 69.7kg이고, 금속분석 결과 탄소함량이 낮은 양호한 상태의 괴련철이 주를 이뤘다. 단야실험에서는 21.208kg의 잡쇠를 정련단야해 11.6kg의 철괴를 생산하고, 이 중 4.8kg을 정련 및 성형단야해 3점의 철기와 1점의 봉상철정을 제작했다.

사업단은 이번 실험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각 공정 실험이 설계대로 진행된 것이 결과에 상관없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또 쇠부리축제장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실험 내내 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의 불매소리가 울려 퍼져 학술연구와 전통문화 전승이 하나로 이뤄진 점도 높이 평가했다.

사업단은 성공적 평가와 더불어 문제점도 제시했다. 풀무질 발판의 중간축이 경직되고 틈새로 누풍이 발생해 풀무꾼의 피로감이 높았고, 부족한 철광석의 확보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됐다.

복원사업단은 "이번 실험은 울산쇠부리기술 복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향후 조선후기 석축형제철로의 토철제련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제철로의 구조와 조업방식을 밝히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고학과 금속공학 연구자, 제철장인, 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 등이 유기적으로 구성된 융합적 연구팀을 상설기구화해 전통제철복원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달 말 쯤 관계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쇠부리축제 추진위는 지난 5월 북구청에서 열린 쇠부리축제에서 제련 및 단야 실험을 진행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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