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는 세계적인 석유화학산업 경기침체와 공급 과잉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여수국가산단 5조 6000억 여원을 투입키로 했다.
13일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 토론회’는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도의회 이광일 부의장, 강문성 기획행정위원장, 주종섭 의원, 문갑태 여수시의회 부의장,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오영철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장, 정광하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을 비롯해 전남도 위기대응 TF(태스크포스)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추진상황 점검 및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한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중국·중동 등 생산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플라스틱 규제, 탄소중립 등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 흐름이 강화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여수국가산단은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지역 경기 침체, 세수 감소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여수석유화학국가산단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626만 5000톤(t)/ 연간 국내 생산 능력의 48.9%로 국내 1위를 달성하고 있다.
반면 여수산단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 수출 실적을 보면 2022년 157억 달러에서 지난해 132억 달러로 16%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재편과 위기대응을 위한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고부가 산업으로 재편 ▲탄소중립형 산업단지 조성 ▲산업 인프라 확충 ▲규제개선 등 4개 분야 39개 사업 5조 6480억 원 투입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산단의 생산활동 위축과 고용 불안정을 유발하고 지역 주민의 소비감소와 지역 상권의 위축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업·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창환 전남도 부지사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은 도의 핵심 산업인 만큼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지자체 역량을 결집해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