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이달 까지 안동 하회마을에서 올해 다섯 차례 시연 성료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모습(안동시 제공)
[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 ‘2024 하회선유줄불놀이, 하회야연’ 행사가 올해 일곱 차례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6일 시에 따르면 마지막 시연은 지난 2일 저녁 하회마을에서 열렸으며, 약 2만3000여 명의 관광객이 참석했다. 올해 누적 관람객은 약 4만5000명에 달했다.
행사 운영에는 안전, 교통, 안내 등 약 200명의 인력이 매회 투입되며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올해 선유줄불놀이는 5월 5일을 시작으로 6월 1일, 7월 6일, 8월 3일, 9월 28일, 10월 5일, 11월 2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됐다. 각 행사는 오후 7시에 식전 공연이 시작됐으며, 8시부터 9시까지 본격적인 줄불놀이가 펼쳐졌다.
각 회차마다 수천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전통 줄불놀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시연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와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게다가 선유줄불놀이 기간 안동 지역의 숙박 시설과 음식점은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이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강 위에서 시를 짓고 뱃놀이를 즐기는 ‘선유’, 만송정 숲과 부용대를 가로지른 줄에 숯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여 올리는 ‘줄불’,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부용대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 바가지 속에 불붙인 솜을 넣고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로 구성돼 있다.
사람의 정신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조화, 유교적 사대부 문화와 불교의 불을 이용한 정화(淨化) 의식이 융합된 결과인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일제강점기 사회?경제적 여건 악화에 따라 수백 년간 이어졌던 전승이 잠시 중단됐다가 해방 이후 여러 지역민과 연구자의 노력 덕에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는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성과와 운영상 미흡했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에는 더욱 편안한 관람 여건과 알찬 행사구성으로 찾아뵙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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