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대구한의대는 지난 20일 한의약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의약 해외교육·연수 지원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과 학점 기반 한의학 전공 해외교육 시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일·21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점 기반 한의학 교육을 진행했다.
20일은 송지청 교수(한의예과, 한의약 해외 교육·연수 지원 사업 책임 교수)가 원위취혈에 관해 3시간, 김영 교수(기초교양대학)는 한국의 전통향이라는 주제로 1시간의 강의를 진행했다.
다음날은 이봉효 교수(한의예과)가 사암침법에 관해 2시간, 송영일 교수(특임교수, KOICA 글로벌 협력진)가 한방재활의학을 주제로 2시간에 걸쳐 강의를 진행하여 참여한 4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틀간의 강의를 수강한 Azizov Asilbek은 "한국에서 한의학의 전문가들이 직접 오셔서 대면으로 한의학에 관한 강의를 직접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배우고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강의에는 부하라국립의과대학에 유학중인 요르단 유학생 3명도 참가해 한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송지청 교수는 "한의약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해외에서 전공 교육과정으로 개설하고 대면 해외 교육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에 놀랐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한의학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했다.
변창훈 총장은 "이번 한의학 전공 교육과정 개설은 우리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서 지닌 '한의학의 세계화'라는 역할 수행을 위한 진일보한 발걸음으로 본다. 이번 교육과정 개설 및 한의학 교육이 양국의 전통의학 발전에 공헌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지난 2022년 5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과 양교간 국제교류 확대를 위해 MOU 체결, 약30여명의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재학생을 2022년 8월부터 매년 여름 부하라에 단기 계절학기 한의학과 교환학생 자격으로 파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