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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 상임위원장 자리는 없었다
지역 국회의원 존재감·의정활동 영향력 도마위
전남 의원 절반 농해수위…위원장은 수도권 출신
21대 전·후반기 상임위원장 0명…당내 홀대 심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는 없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서도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지 못하면서 정치력 약화가 우려된다. 총선때 몰표를 쏟아 줬지만 결과는 변방에 머무르면서 당내 입지는 갈수록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존재감과 의정활동에 대한 영향력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 국회의원 절반이 배정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농어업이 주류인 전남을 배제하고 수도권 재선의원이 차지하면서 홀대론도 부각되고 있다.

여야는 지난 22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윤영덕 의원(동남갑) 정무위, 이병훈 의원(동남을) 문화체육관광위, 송갑석 의원(서구갑) 국방위, 양향자 의원(서구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조오섭 의원(북구갑) 국토교통위, 이형석 의원(북구을) 행정안전위, 이용빈 의원(광산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민형배 의원(광산을) 교육위에 각각 배치됐다.

8명의 광주 국회의원중 민형배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양향자 의원은 보좌진 성추문으로 각각 민주당을 탈당했다.

나머지 6명의 민주당 의원 가운데 광주 유일 재선 의원으로 산자위 간사를 지낸 송갑석 의원의 경우 지역 상징성을 감안해 상임위원장 배려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송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인기 상임위인 산자위를 양보하고 광주군공항 이전 현안이 있는 국방위를 선택해 사실상 광주지역 국회의원 중 상임위원장 배출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반면 전남지역 의원들은 10명 중 5명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배정됐다.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서삼석(영암·무안·신안)·주철현(여수갑)·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농해수위에 배정됐고,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서 후반기에 농해수위로 옮겼다.

광주전남 최다선인 3선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과 김원이 의원(목포)은 보건복지위에 안착했다.

김원이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목포대 의대 유치를 위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보건복지위를 지원했다.

김회재 의원(여수을)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정무위로 이동했고,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교육위에서 계속 활동하게 됐다.

하지만 전남 국회의원 5명이 농해수위에 배치되고도 위원장에서 배제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21대 전반기에는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농해수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정리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불발됐다. 이번에는 민주당 몫으로 정해진 위원장에 당내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을 선임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소병훈 의원은 20대 전·후반기 행안위, 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는 등 농해수위 경험은 없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의 의원 가운데 나이, 경력 등을 안배해 당에서 지명한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텃밭임을 자부하면서도 21대 국회 내내 상임위원장 한 명을 배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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