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등 여야 국회의원들도 한자리에
“한국내 다양한 관점...매우 유익한 시간”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코리아헤럴드 안보포럼 2024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기술 안보: 도전과 기회’주제로 열린 2세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미디어그룹이 국회의원 연구단체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플라자 프로젝트’와 공동으로 주최한 ‘코리아헤럴드 안보포럼 2024’가 13일 성황리에 열렸다.
‘2024년 미국 대선 이후의 동맹: 서울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 박물관 앞. 남색 번호판을 단 검정색 외교 차량들이 속속 도착했다. 35개국 주한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 42명이 한자리에 모인 보기 드문 광경에 국회 경내의 이목이 자연스레 집중됐다.
외교·안보 및 국제통상 관련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국회의원들도 포럼을 찾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과 윤상현(5선)·김대식(초선)·유용원(초선)·이상휘(초선)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5선)·이언주(3선)·위성락(초선)·안도걸(초선) 의원이 참석했다. 위 의원은 이날 포럼을 공동 주최한 국회 연구단체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의 대표의원을 맡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2개월여 앞둔 가운데 개최된 이번 포럼에선 향후 국제 정세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경제·무역, 외교·안보 정책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분석이 이뤄졌다. 아울러 관세 전쟁의 본격화로 글로벌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이를 대비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다양한 대안들도 언급됐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의정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각국의 주한 대사들과 관계자들은 이날 포럼의 ‘시의적절함’을 평가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는 “불확실성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오늘의 포럼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한국과 유럽 모두의 핵심 파트너로 남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강력한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쟈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는 “지금 한반도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 특히 미국 정책의 변화가 한반도 안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한국 내에서의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바쿠라무챠 은쿠비토 만지 주한 르완다 대사는 “미국, 일본, 한국과의 동맹은 연속성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또한 최근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로 외교 영역 범위를 확장시킨 한국이 전 세계, 특히 우리 대륙에 많은 안정성과 기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양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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