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친(親)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이 결과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달러(약 4203조원)를 돌파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젝코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1일 종가 기준 약 2063조원인 코스피 시가총액의 2배에 이른다.
대선 직전 6만80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7분 현재 1개당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8413달러(1억2389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이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 자산으로 부각되며 가격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