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었던 배우 한소희. 한소희가 2022년 올린 게시글은 그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게시글로 선정됐다.[인스타그램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온라인 일기장으로 불리는 블로그가 10~30대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잇달아 ‘챌린지’를 선보이며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6일 카카오의 콘텐츠CIC가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는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면 참여 일수에 따라 상품을 지급하는 ‘오블완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블완은 ‘오늘 블로그 완료’의 줄임말로, 매일 블로그에 글을 써 꾸준한 창작 습관을 기르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블완 챌린지는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하루 1개의 게시글을 작성한 뒤 #오블완, #티스토리챌린지 태그를 추가하고 홈주제를 선택해 공개 발행하면 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티스토리 블로그 전용 이모티콘을 지급하고, 참여 일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아이폰 16 프로 등을 증정한다.
[카카오 제공] |
해당 챌린지는 네이버가 2022년에 진행했던 ‘주간일기 챌린지’와 유사하다. 매주 블로그에 글을 쓰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챌린지로, 총 103만명이 참여해 1억1500만건의 게시글을 올려 대박을 터트렸다.
블로그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진행한 ‘포토덤프 챌린지’ 참가자 중 10~30대 비중은 80%에 달했다. 지난 2년간 진행한 주간일기 챌린지, ‘체크인 챌린지’ 등에서도 10~3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MZ세대 블로거들은 블로그의 장점으로 간편하고 솔직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30대 직장인 A씨는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예쁘게 찍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고, 영상 위주의 SNS는 촬영, 편집에 품이 많이 든다”며 “블로그는 막 찍은 사진을 편하게 쓴 글과 올릴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
네이버는 블로그 콘텐츠의 인기를 네이버 앱 체류시간 확대로까지 연결짓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블로거들이 홈피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피드메이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선발된 피드메이커는 네이버 담당자로부터 홈피드에 적합한 블로그 콘텐츠 작성 노하우를 교육받고 매월 10만원의 네이버포인트 활동비와 최대 5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네이버 앱의 홈 화면의 하단에 위치하는 홈피드는 지난해 11월 네이버 앱 개편 때 신설된 콘텐츠다. 홈 화면 하단에서 각 이용자에 맞는 콘텐츠를 SNS 피드처럼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피드메이커 프로그램을 통해 네이버 블로그 창작자들이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앱이 다양한 콘텐츠와 트렌드를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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