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윤곽 나오기까지 4일 걸린 2020년과 비슷할 것으로 추측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미국 제 47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6일 정오 50개 주 중 48개 주에서 종료된다. 1시간 혹은 30분 간격으로 순차 종료한 주들은 곧바로 개표에 들어간다. 빠르면 마지막 50번째 주의 투표가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 후 승자 확정과 패자의 패배 인정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가 모두 끝나고 5시간 뒤인 6일 새벽 6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각 오후 8시) 전에 승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막판 여론조사까지 경합주의 지지도 차이가 근소한 탓이다. 7개 경합주 중 최소 4개 주의 지지도 차이가 1%포인트 미만인데, 이 종합치 지지도를 이루는 개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3%포인트가 넘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2016년 대선 당시에는 동부를 기준으로 오후 7시 본격 개표가 시작돼 그로부터 7시간 반이 지난 다음날 새벽 2시 30분(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패배를 공개 인정했다. 동부 조지아주 기준으로는 개표 후 7시간 반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클린턴 후보의 뉴욕주 기준으로는 개표 후 5시간 반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에서 개표가 시작된 지 3시간 반이 지난 시점이었다.
올해 미국 대선의 승자 결정은 4년 전 2020년 대선과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기관에 의한 미 대선 승자 선언이 본투표 한 달 후에나 나오는 대신 AP 통신이 임시로 승자 선언 기관 노릇을 하는데 2020년에는 본투표 마감 나흘 후에 AP의 조 바이든 당선 선언이 나왔다.
이 선언은 선거인단 수 538명의 과반선인 270명 확보가 확실해졌다는 의미이며, 50개 주의 개표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주는 9일 후에 주 승자가 AP 통신 등 언론 기관에 의해 확정되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는 10일 후 그리고 조지아는 16일 뒤에야 승자 선언되었다. 이 3개 주는 이번에도 경합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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