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식 고춧가루와 절인 양배추 제품 [코트라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한국과 비슷한 입맛을 가지고 있는 세르비아에서 한국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세르비아인들은 현지 소스, 고추 등을 이용해 매운 요리를 자주 만든다. 특히 절인 양배추 요리를 좋아하는데 이는 한국의 백김치와 맛이 비슷하다. 김치와 마찬가지로 세르비아도 가가호호 백김치 전통 조리법이 존재한다. 완성된 절인 양배추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한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오는 한식의 특징은 대부분 ‘퓨전 한식’이다. 현지에선 한국 식재료에 대한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고춧가루처럼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는 'tucana ljuta paprika' 같은 세르비아식 으깬 고추로 대체한다.
세르비아의 전통 음식에 한식을 접목하는 경우도 많다. 세르비아 전통 요리 ‘사르마’를 만들 때, 절인 양배추 대신 김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사르마는 쌀과 다진 고기를 절인 양배추 잎에 싸서 만든 음식이다. 김치의 짠맛과 매운맛이 세르비아의 양배추김치를 대신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상당수의 현지인은 해외 식료품을 구매해 직접 요리하는 방식으로 외국 음식을 소비한다”며 “세르비아 진출을 노리는 식품 기업들은 이같은 소비 방식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매거진 인스토어(Instore)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 식품 소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은 주로 집에서 해외식품을 소비했으며 레스토랑(57%)이 그 뒤를 이었다. 구매하는 해외 식품의 종류는 식재료가 56%로 절반을 넘었다. 인스턴트 라면과 같은 반조리 식품이 23%로 뒤를 이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