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끼리 서로 가르치며 조직문화 강화
최시은(오른쪽)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파크기획그룹 프로가 허성 경험혁신아카데미 프로의 가이드에 따라 사내 지식공유 플랫폼 스타디움에 올릴 ‘에버랜드 가을축제 이야기’를 녹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사내 임직원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5분짜리 숏폼 영상 플랫폼으로 조직문화 강화에 나섰다.
2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리조트부문의 교육 전문기관인 경험혁신아카데미는 올해 1월 사내 지식·경험 공유 플랫폼 ‘스타디움(STARdium)’을 론칭했다. 직무 전문가로의 성장 지향점을 뜻하는 ‘STAR’와 누구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경기장을 의미하는 ‘Stadium’의 합성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등 테마파크와 골프장 운영, 조경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 직원들의 직무도 다채롭다. 나무의사, 주키퍼(사육사), 어트랙션 엔지니어 등 120여개 직무에서 약 1300명의 전문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스타디움에는 ‘나무의사가 알려주는 나무 이야기’, ‘초보자를 위한 골프장 이용 방법’, ‘모터스포츠 이것만 알면 재미 100배’, ‘테마파크의 이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가 올라와 있다.
현재까지 업로드된 학습 콘텐츠는 150여건에 달한다. 이틀에 한 건꼴로 새로운 학습 콘텐츠가 올라온다. 전체 직원 10명 중 한 명 이상은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 셈이다. 콘텐츠 조회수와 연동해 현금 인센티브를 보상하는 성장 포인트 제도도 운영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는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진다. 직원들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스튜디오 장비도 구축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임직원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조직문화를 강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코너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크리에이터가 돼 직무와 관련된 전문 영역부터 취미, 특기 등을 공유하는 ‘휴먼 라이브러리’ 코너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휴먼 라이브러리 코너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직원 크리에이터는 40명으로 점차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휴먼 라이브러리를 통해 콘텐츠 주제가 확장되면서 스타디움을 찾는 직원들도 늘었다. 최근 한 달간 방문자수는 직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경험혁신아카데미 관계자는 “관심사가 비슷한 직원들끼리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러닝(learning) 커뮤니티 신설을 검토하고, 전문성 있는 스타 직원 양성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 성장 플랫폼으로서 스타디움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