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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콜마트 논란, 백 회장 피소로 이어져···일부 변재 완료 발표도 눈속임?
윤 대표, 삼주 직원으로 계속 근무한 것도 드러나
트리콜마트 미지급업체 수 30여 개가 아닌 186개로 확인
트리콜마트 전경. [사진=트리콜마트]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경남지역에서 30억원 대금 미납으로 ㈜트리콜마트 사태가 형사 사건으로 비화되며, 변제 계획과 규모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리콜마트 대표 윤형진 씨가 ㈜삼주(현 트리콜모빌리티) 직원으로 부산진구에 위치한 회사 사옥(Mmm) 분양 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트리콜마트가 트리콜과는 관련이 없다는 해명이 피해자들을 기망행위였음이 확인됐다.

▷트리콜모빌리티 백승용 회장 피소

김해시의 정육 납품업체 A 사는 9월 말 ㈜트리콜모빌리티 백승용 회장을 사기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A 사는 지난 5월과 6월에 트리콜마트에 납품한 2억원 대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A 사는 트리콜마트가 대금을 미지급한 후 정육 운영을 B 사에 외주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거래 흐름에 기망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고소했다.

트리콜마트는 부산·경남의 수십 개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13개 점포 중 현재 3곳만 정상 운영 중이다.

▷76업체에 변재 완료했다지만 의혹의 시선 ‘여전’

트리콜마트는 76개 업체에 대한 변제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미지급업체 수가 30여 개가 아닌 186개로 확인됐다.

트리콜마트가 변재 금액 규모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여론 무마용 꼼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소액 납품업체만 변재해 미납 해결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있다.

㈜트리콜마트는 윤형진 대표는 “현재 피해 변제를 위해 부동산 매각, 자산 유동화 방안을 진행하고 있으며, ㈜트리콜모빌리티와의 협의 등을 통해 변재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지급하겠다”며 “늦어도 연말 이전까지는 100%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해당 자료에서 76개 업체의 변재 규모가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경남지역 정육(소, 돼지, 닭) 부경양돈 쪽 납품업체들 피해 금액은 하나도 포함이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는 이번에 변재한 금액의 총액을 묻는 질문에 “절반가량인 15억원 정도를 변재했다”고 답했다. 변재가 이뤄졌다는 근거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런 걸 왜 묻는냐”며 “근거 자료는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반을 금방 갚았으면 나머지도 곧 변재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묻자 윤 대표는 “15억이 누구 아이 이름이냐”며 나머지 변재 가능성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트리콜마트 현 대표 알고 보니 트리콜모빌리티 직원

변재 금액에 대한 의혹이 남아 있으며, 트리콜모빌리티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트리콜마트와 트리콜모빌리티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사실과 상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리콜모빌리티는 트리콜마트 논란과 관련해 “회사에서 트리콜마트에 자금이 들어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트리콜과 무관한 별개의 회사로 사주가 운영하다 대표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 트리콜마트라는 상호를 쓴 것은 배송 부분을 맡아서 운영한 것이고 트리콜의 브랜드 이미지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사용에 동의한 것 뿐이다”고 복수의 채널을 통해 밝혔다.

윤형진 대표가 삼주(현 트리콜모빌리티) 직원으로 사옥 분양업무를 담당한 사실이 드러나, 사태 해결보다는 기망행위를 시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5월 완공된 부산진구 부전동(서면 복개천 인근) 사옥 ‘Mmm’의 분양 업무를 7월까지 담당했으며, 관련 커뮤니티에 부장 직함으로 명시되고, 전화번호는 트리콜모빌리티 비서실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백승용 트리콜모빌리티 회장이 윤형진 조카를 트리콜마트 대표로 앉힌 뒤, 막대한 미지급대금을 회생신청으로 정리하려 했다는 일각의 지적이 힘을 받게 된 셈이다.

윤형진 대표는 이에 대해 “분양 관련 업무는 지속성 때문에 대표 취임 이후에도 계속 맡았다”며 “삼주에서 트리콜마트로 들어간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밝혔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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