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라운딩 전 깜짝 선물, 골프공 대신 ‘보험 선물하기’는 어때요?[머니뭐니]
저렴한 보험료에 보장기간 짧은 미니보험 속속 출시
높은 수익성은 아니지만 고객과의 접점 역할 ‘톡톡’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골프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골프보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1만원 이하의 적은 보험료만 내면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단기소액보험) 형태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을 내긴 어렵지만, 2030세대 등 미래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골프 라운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와 배상책임, 홀인원 축하금 등을 보장하는 ‘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실력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이 확 낮아진다.

예컨대,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와 ‘내가 다쳤을 때’ 패키지만 선택해 가입하면 1인이 부담하는 보험료(4인 가입 기준, 순수 보장형)는 290원 수준이다. 모든 패키지를 선택해 최대 보장으로 가입해도 1인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4인 가입 기준, 순수 보장형)는 5680원 수준. 이 상품은 라운딩 당일을 보장받는 1일권으로 구성된다. 필요한 때, 필요한 보장만 쏙쏙 골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화재는 골프 라운딩의 핵심 담보들을 보장하는 다이렉트 전용 신상품 ‘착한골프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골프 라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와 배상책임, 홀인원 축하금까지 보장한다. 고객의 스케줄에 맞게 라운딩을 보장하는 1일권과 한번 가입 후 시즌 내내 보장받을 수 있는 시즌권(1~12개월) 중 선택해 가입 가능하다.

골프 라운딩시 보험에 가입할 의향은 있지만 주저하는 고객들을 위해 보험료도 대폭 낮췄다. 다이렉트 전용 상품으로 출시돼 판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1일권의 경우 평균 2000원대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기본담보인 골프 중 상해후유장해가 1억원까지 보장되며, 특히 골프 중 배상책임손해 담보는 업계 최대 금액인 1억원으로 보장을 확대했다. 또한 홀인원 특약은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보장 범위를 늘려 상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달 월 최저 보험료 3000원으로 암 관련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농협은행 올원뱅크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무)NH무암도전미니암보험’이다. 가입대상을 19~39세로 한정했다. 이 상품은 암 관련 주요 담보와 함께 5년간 최대 6억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암주요치료비’를 탑재해 보장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에 선보인 ‘CREW 골프보험’의 서비스를 개편했다. CREW 골프보험은 출시 이후 1년 만에 가입 건수 3만3000건을 돌파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선물하기’ 기능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1회권 플랜만 선물할 수 있었으나 최대 50회 라운딩까지 보장 가능한 N회권 플랜 역시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롯데손해보험은 이달에는 ‘쇼골프’와 제휴를 맺었다. 쇼골프는 국내 최대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를 운영하고 있다. 엑스골프는 회원수 112만명과 함께 국내외 제휴 골프장 350여곳을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젊은 세대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골프보험을 통해 이들과의 1차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향후 수익성 있는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노려볼 수 있다”라며 “당장 골프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성 기대를 하기는 어렵지만, 수익성 창출보다는 골프보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대상으로 2차, 3차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고객과의 접점 확보를 위한 장치를 만들어 놓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sj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