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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10월부터 부동산PF 경·공매 실적 매주 점검
지난주 전업권 간담회 개최…현황 확인 시작
이복현 “10~11월 골든타임” 경·공매 적극 독려
全사업장 대상 사업성도 평가 후 정리 활성화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전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보고받는 등 부실 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10월부터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한다. 매주 PF 주관사와 간담회를 열어 경·공매 착수 현황, 1·2차 경매 운영현황, 최종 낙찰가 등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에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내리고 각사의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은 만큼, 매주 점검을 통해 경·공매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복현 원장도 지난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며 조속한 PF 사업장 정리·재구조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전 업권 대상으로 한 차례 간담회를 열어 사업장별로 정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확인했다”며 “금융회사들이 제출한 경·공매 처리 계획에 따른 정리를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경·공매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5월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사업성 평가 분류를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성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부실 가능성이 높은 1차 평가대상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6.3%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전체 PF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성 평가를 시작해 부실우려 등급으로 판단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공매를 적극 추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연말 금리 인하시 부동산 PF 위험이 축소되며 경·공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낸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분기별 평균 0.25%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질 경우 부동산경기 개선으로 경·공매가 활성화되면서 부실 사업장 정리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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