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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레드라인’ 넘었나…서방 “中, 러시아에 ‘군사드론’ 지원 증거 확보”
英 더타임스, 서방 관리 인용해 보도
“中기업, 지난해 러에 실험용 군사 드론 전달”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서진 건물을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살상 무기를 극비리에 공격했다는 증거를 서방 당국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서방이 최근 확보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이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목적의 실험용 군사 드론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살상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이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비밀리에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 같은 거래에 중국 정부가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전자부품 등을 비롯해 무기 제작에 전용될 수 있는 다수의 이중 사용 물자를 공급해 왔지만 직접적 무기 공급에는 선을 그어 왔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과 관련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은 중국에서 ‘가르피야-3(G3)’라는 이름의 신형 드론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쿠폴 측은 러시아 국방부에 해당 드론들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도 보고했다.

중국 외무부는 로이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중국 당국은 드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혔다.

러시아는 장기화하는 침략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북한과 이란, 중국과 군사·경제적 밀착을 심화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들 4개 국가를 새로운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경계하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군사강국인 중국이 러시아에 직접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일종의 ‘레드 라인’으로 설정하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말 것을 지속 경고해왔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파비안 힌즈 연구원은 “만약 중국 정부가 해당 내용을 알고 있었다면, 이는 러시아에 대한 지원이 새로운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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