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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증권사 유동성 지원, 작년比 4.2兆 확대” [투자360]
‘취임100일' 간담회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유동성 지원 확대”
“외화예탁금 안정적 관리…운용 전문성도 강화”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증권금융 주요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학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불어난 외화 예탁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점검·개선하고 운용 전담 조직의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한국증권금융 주요 사업 방향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김 사장은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니즈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담보 부족 시 해외증권 등으로 담보 범위도 확대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일부 대형사와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급증하자 시장에선 증권사 유동성 지원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증권사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3조원 플러스 알파(α)’를 포함해 ‘PF-ABCP 매입 프로그램’, 증시 변동성 확대 시 투입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차질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최근 미국 투자 확대로 불어난 예화 예탁금도 각별히 신경써서 관리하겠다고 했다. 현재 외화예탁금은 외화예금, MMF(머니마켓펀드), RP(환매조건부채권) 및 스왑 등으로 운용 중이다.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 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김 사장은 "해외국채와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의 다변화해 외화 전담 조직도 확대 개편, 업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오는 9월 말 개소를 앞둔 홍콩 사무소를 해외거점으로 삼아 외화예탁금을 효율적인으로 관리하고 증권업권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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