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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킬러 콘텐츠 ‘알라딘’이 온다…“신분 초월한 사랑·브로맨스, 모든 것이 있다”
뮤지컬 ‘알라딘’ 11월 한국 초연
브로드웨이 창작진 화상 인터뷰
뮤지컬 ‘알라딘’ [에스앤코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머나먼 마법 같은 공간, 탄탄한 스토리, 알라딘과 자스민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지니와 알라딘의 브로맨스까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4대륙에서 3500여회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만난 ‘초대형’ 킬러 콘텐츠 뮤지컬 ‘알라딘’이 한국에 온다.

대망의 국내 초연(11월 22일 개막, 샤롯데씨어터)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로 취재진과 만난 작곡가 알란 멘켄은 “‘알라딘’은 아름다운 노래와 코믹한 연출, 무대 예술 등과 같은 여러 요소가 잘 버무려진 뮤지컬”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작곡가 알란 멘켄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과 동명의 뮤지컬, ‘포카혼타스’, ‘노틀담의 꼽추’, ‘라푼젤’, ‘헤라클레스’ 등 명작들의 음악을 만든 거장이다.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 등을 모두 수상한 16번째 인물이다.

그는 “뮤지컬의 위대한 점은 음악을 매개체로 활용해 감정을 표현할 수가 있다는 점”이라며 “‘알라딘’을 위한 음악적 어휘를 찾는 일 뿐만 아니라 내가 작곡한 모든 음악 안에서 그만의 세상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알라딘’은 물론)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와 같은 작품들도 음악적 세상을 보면 각기 다른 그만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우린 (작품마다) 정서적 교감을 형성할 수 있는 우리만의 세상을 만들어 (관객들이) 계속해서 관람하고 싶도록 만들고 있어요. 관객들이 캐릭터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죠.” (알란 멘켄)

‘알라딘’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케이시 니콜로 연출과 알란 멘켄 작곡가 [DisneyEvelyn Freja 제공]

뮤지컬엔 원작 애니메이션에 없는 곡들도 추가됐다. ‘프라우드 오브 유어 보이’(Proud of Your Boy)와 ‘디즈 팰러스 월즈’(These Palace Walls) 등 총 8개의 넘버다. 멘켄은 “작품에선 기존의 곡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시도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곡들만으로 뮤지컬을 끌고 가는 것은 고문”이라고 했다.

한국 초연 무대엔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를 오가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전 세계에서 ‘알라딘’을 무대에 올려온 케이시 니콜로 연출은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역량에 감탄했다”며 “정말 좋은 배우들을 많이 찾았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특이한 개성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주요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강력한 티켓 파워를 발휘하는 뮤지컬계 슈퍼스타 김준수를 비롯해 박강현·서경수가 알라딘을 맡았고, 배우 이성경이 민경아·최지혜와 함께 자스민 공주를 맡는다. 이성경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지니 역엔 정성화·정원영·강홍석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알라딘’ [에스앤코 제공]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풀이 정말 넓고 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들 너무 뛰어나서 고르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앤 쿼트는 ‘알라딘’을 비롯해 ‘라이온 킹’, ‘노트르담의 꼽추’,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등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세계적인 프로듀서다.

뮤지컬 ‘알라딘’에선 램프의 요정 지니의 연출에 각별히 신경 썼다. 니콜로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니를 만들고 싶었다. 요정이 아닌 사람처럼 보이도록 했다”며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인위적으로 지니를 변하게 하기 보단 스탠드업 코미디 같은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니와 알라딘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 둘의 브로맨스는 관전 포인트”라며 “알라딘은 지니에게 자유를, 지니는 알라딘에게 힘을 준다. 서로의 우정을 통해 알라딘이 소년에서 남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고 했다.

‘알라딘’은 전 세계 도시에서 공연될 때 해당 지역의 기념품을 가지고 올라온다. 니콜로는 “한국 제작사 측에서 제안을 해줄 것으로 안다”며 “첫 공연까지는 비밀”이라며 웃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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