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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창으로 보는 영화 같은 알프스..베르니나 특급열차[함영훈의 멋·맛·쉼]
여름엔, 허브에, 와인에, 풍경에 취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베르니나 특급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파노라마 기차이다. 기차 탑승 자체가 대단한 체험이 된다.

티라노에 접근해가는 베르리나 익스프레스

여름 시즌에만 운행하는 베르니나 특급 버스까지 조합을 한다면 하루를 투자해 스위스의 빙하지대 부터 이탈리아의 야자수 풍경을 거쳐, 좁다란 마을 골목과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특별한 버스 여행 까지 꽉 찬 체험 여행을 꾸려볼 수 있다.

다음은 스위스 관광청이 소개한 여름 특별 편성 허브와 와인열차. 향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풍경에 취한다.

베르니나 와인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허브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허브 특급(Bernina Herb Express)= 오는 8월 31일 까지 금요일에만 운행한다. 베르니나 허브 특급에 올라 르 프레제(Le Prese)까지의 여정을 즐긴다. 레티셰반의 파노라마 기차 1등석 및 2등석에 올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풍경을 한층 가까이 체험한다.

발포스키아보에 펼쳐지는 허브 천국의 품에 안겨볼 기회다. 르 프레제에선 발포스키아보에서 100% 공수한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점심 식사를 즐긴다. 샐러드와 발포스키아보 뇨끼가 제공된다.

허브 밭 투어에서 알프스 천연 허브가 내뿜는 아로마에 취해볼 수도 있고, 유기농 허브티를 생산하는 라셀리 에르보리스테리아 비올로지카(Raselli Erboristeria Biologica) 생산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다. 다시 베르니나 특급에 올라 여정을 이어갈 수도 있고, 자유롭게 일반 기차로 이동해도 된다.

투어에는 쿠어-르프레제 구간 왕복 티켓, 허브티, 점심 식사, 투어, 기념품 등이 포함된다. 쿠어(Chur) 출발 08:28, 르 프레제(Le Prese) 도착 12:21이고, 점심을 먹은 뒤 허브 투어를 한 다음 돌아오는 시간은 르프레제 출발 14:55, 쿠어 도착 18:22이다. 운행일은 8월 2일, 8월 16일, 8월 30일 세번 남았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핫포인트 란트바제르 비아둑트
빨간 기차, 파란 호수

▶베르니나 와인 특급(Bernina Wine Express)= 오는 10월25일까지 화, 수, 목, 금요일 운행한다. 생모리츠(St. Moritz)부터 이탈리아의 티라노(Tirano)까지 베르니나 특급 전 구간 왕복 여정이 포함된 투어 프로그램이다. 알프스 파노라마와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한다.

유럽인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파노라마 기차에 올라 베르니나 산맥의 웅장한 풍경을 지나 햇살 가득한 발포스키아보(Valposchiavo) 계곡을 거쳐 티라노까지 달린다.

티라노가 있는 발텔리나(Valtellina) 지역은 로마 시대 이전부터 와인을 생산하던 곳이다. 특별한 기후 조건이 오래 지속되고 표현력이 우수한 와인을 만들어준다.

아름다운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탑승 자체로도 대단한 추억이 된다.

베르니나 와인 특급은 ‘발텔리나의 진주’라 불리는 라 가타(La Gatta) 포도밭으로 안내한다. 이 특별한 투어에서 그림 같은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며 16세기 수도원이었던 고대 와인 저장고도 찾아본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발텔리나 레드 와인을 맛보고, 식전주와 점심 식사를 맛보며 발텔리나의 미식적인 면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후 베르니나 와인 특급을 타고 화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엥가딘 상류 지역으로 다시 돌아간다.

와인기자투어에는 생모리츠-티라노 간 베르니나 와인 익스프레스 왕복 티켓, 티라노 역에서 라 가타 포도밭까지 왕복 교통편, - 포도밭 및 와인셀러 투어, 라 가타 포도밭에서의 식전주와 런치 등이 포함된다. 생모리츠 출발 09:17 티라노 도착 11:32. 반대로 귀환길은 티라노 출발 16:06 생모리츠 도착 18:25이다.

▶지속가능 베르니나 특급= 유럽에서 제일 높은 철도, 세계에서 제일 가파른 철도 기록을 갖고 있는 베르니나 특급은 55개의 터널과 196개의 다리를 지나는 특별한 여정을 이어간다.

부르지노 지역을 지나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스위스에서 제일 오래된 마을에서 출발해 낭만적인 야생의 협곡을 지나 화려한 인공 구조물을 건너 빙하지대로 오르고 다시 하강 여정을 이어가 야자수가 늘어선 이탈리아 마을, 티라노(Tirano)에 도착한다. 이보다 더 화려하게 알프스를 건너는 방법은 없다.

래티셰반(Rhätische Bahn: RhB)이 운행하는 알불라(Albula) 및 베르니나(Bernina) 철도 구간은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스펙타클한 절경을 보여 준다.

스위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기차 여정으로 꼽히는 구간이다. 알불라 계곡과 베르니나 고개를 건너는 철도는 엔지니어 기술의 위대함을 인정받아 2008년 알불라/베르니나 철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그 어떤 시네마보다 낫다는 평으로, 빙하의 풍경이 차창 밖으로 이어진다.

래티셰반이 조달하는 에너지의 원료 및 운행 지역에서의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이미 2013년부터 기관차와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수력전기로 전환했고, 기차와 기차 역사에 필요한 에너지는 지속해서 최적화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위해 탄소가 최소화된 외부 공기 컨트롤, 난방을 위한 재생 에너지 사용, 현대적인 재활용 방식 등이 도입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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