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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M&A 매물 PE 존재감 ‘부각’
제뉴원사이언스·비즈니스온 등
PE간 거래 ‘J커브 효과’관리 조명
한양증권·에코비트도 인수 주목

연초부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세컨더리 거래가 꾸준히 성사되고 있다. 주요 바이아웃 딜에서도 PE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양증권과 에코비트도 PE 품에 안길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까지 성사된 세컨더리 거래 규모는 약 3조3000억원대로 파악된다. 가장 최근 딜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비즈니스온을 포함해 제뉴원사이언스, 지오영,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도 PE 간 지배주주 교체가 이뤄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경우 제뉴원사이언스 회수와 UTK 인수 2건의 세컨더리에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MBK파트너스는 해외 딜인 아리나민제약 인수까지 포함하면 2건의 세컨더리 거래에 인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시장에서 세컨더리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물론 출자자(LP)와 운용사(GP)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는 세컨더리 거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컨더리 거래는 시장의 변동성이 클수록 J 커브 효과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수하는 PE는 유동성을 확보해 LP의 분배 시기를 맞출 수 있고 인수하는 PE는 투자 위험 정도를 낮출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PE 손을 거친 기업은 J 커브상 어느정도 성장 궤도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우량한 자산을 일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점이 세컨더리 거래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영국계 PE인 콜러캐피탈은 한국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에만 집중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세컨더리 거래뿐 아니라 주요 M&A 매물에서도 PE의 의사결정은 중요해진 상황이다. 국내 주요 전략적투자자(SI)들은 ‘유동성 지키기’ 기조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자산을 M&A 시장에 내놓고 있다. 덕분에 PE들은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처 발굴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하반기 최대 빅딜로 꼽히는 에코비트를 비롯해 한양증권,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모두 PE 품에 안길 가능성이 열려 있다. 거래 절차가 진전된 에코비트와 효성화학 특수가스 딜의 경우 잠재인수후보에 PE만 포함돼 있는 상태다.

에코비트에는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 컨소시엄, 거캐피탈, 케펠인프라, 칼라일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현재 실사 중이며 시일 안에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딜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 컨소시엄이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종합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해 귀한 매물로 분류되는 한양증권 딜 역시 PEF 운용사인 KCGI의 행보에 시장 주목도가 높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KCGI자산운용을 담고 있어 금융투자업 시너지를 위해 한양증권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언급된다. KCGI는 매도자 측과도 상당 부분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CGI 외에도 LF그룹이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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