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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m 전방에 동물출현” 실시간 전광판 알림으로 동물 찻길사고 예방
환경부·포스코디엑스(DX), 26일 동물 찻길사고 예방 협력사업 업무협약
오대산 국립공원, 경기 양평군 국도에 설치, 2027년까지 단계적 확대
환경부는 26일 성남 포스코DX 판교사업소에서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ESG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이병화 환경부 차관, 정덕균 포스코 DX 대표,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환경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행 중 도로 전방에 동물이 출현했다는 사실을 알려 동물 찻길사고(로드킬)를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이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포스코 그룹 계열 정보통신전문업체인 포스코디엑스(DX)와 26일 경기도 성남시 포스코DX 판교사무소에서 동물 찻길사고 예방을 위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협력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DX에서 자체 개발한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을 오대산 국립공원과 경기도 양평군 일대 국도 2곳에 설치·운영하고, 2027년까지 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게 된다.

환경부는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과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행정적 지원과 생태 자문 등을 실시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 등에 설치된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다른 국립공원 도로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국립생태원은 생태적 자문과 사업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은 도로에 출현한 야생동물의 정보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한 후 200m 전방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알려줘 차량 감속을 유도해 사고를 예방한다.

포스코DX는 올해 이 시스템을 고도화해 야생물의 종류 및 출현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후 출몰 가능성까지 예측해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공원공단과 포스코DX는 지난해 10월 한려해상 국립공원 도로 1곳에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올해 5월까지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균 시속 60.5㎞이었던 차량 속도는 ‘동물 찻길사고 예방시스템’이 적용된 후에 시속 39.1㎞으로 35% 이상 줄었다. 시범 운영 8개월 간 고라니 등 동물출현 건수는 163건 있었으나, 동물 찻길사고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협력사업이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ESG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 및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물 찻길사고 예방 디지털 트윈 시스템[환경부 자료]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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