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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가 답이다”…오랜 기다림 끝 결실의 열매로 다가온 베트남 [부동산360]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터뷰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을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공동취재진이 만났다. [국토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미국·캐나다 같은 큰 나라도 시행사가 100개를 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는 1만개가 넘는 시행사들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뻗어나가야 우리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 ‘한-베 혁신포럼’에서 만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해외가 답”이라면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개발로 잔뼈가 굵은 정 회장에게 그중에서도 각별한 국가가 있다. 과거 김우중 회장 때 시작한 개발 사업이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맺고 있는 베트남이다.

구도심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8㎞ 떨어진 서호 서쪽 일원 186만㎡ 부지에 조성되는 한국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개발사업은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들어갔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베트남이 경제 성장을 이뤄가면서 주거·오피스 등이 필요한 시기가 당도했고, 그 과정에서 베트남 성장의 디딤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정회장은 “18년 전 스타레이크 시티를 시작할 때 5개 업체가 들어왔지만 그들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우리가 모든 것을 인수하고 10년간 적자를 매웠다”면서 “적자회사를 이끌고 시간과의 싸움을 해온 끝에 현재의 스타레이크 시티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뚝심있게 사업을 이끌어간 대우건설이기에 베트남에게도 ‘대우건설’은 특별하다.

정 회장 “베트남에서 보여준 김우중 회장의 정신을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우건설의 사명을 바꾸지 않은 것도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당시 국가를 대신해 민간외교를 펼쳐준 회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타레이크는 대우, 대우는 곧 스타레이크로 명성을 날리면서 베트남에 좋은 땅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협업을 해보자며 계속 회사에 연락이 오는 정도”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도 정 회장은 개발도상국가들의 높은 성장률은 곧바로 개발회사의 수익성과 연계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지가가 변동성이 크고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 개발사업은 손해가 커질 수 있는 반면 베트남과 같이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국가들은 지가가 꾸준히 오르다보니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오른다고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베트남은 꾸준히 5~7% 경제 성장을 해주니 그에 따라 지가도 오르고 사업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베 사업을 돕기 위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주다보니 계획하고 있는 다른 사업들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박상우 장관이 함께해 주니 베트남에서도 건설부 장관이 한국 건설에 관심을 주고 나아가 여러 지역의 서기장들도 참석해 줬다”면서 “양국이 동반자적인 관계가 되면서 베트남 정부에서도 한국과 함께 사업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직후부터 해외 사업 확장을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이에 정 회장의 ‘해외가 답이다’는 정신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에서 멈추지 않는다. 베트남에 제2의 스타레이크 시티를 꿈꾸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는 물론 캐나다, 나이지리아까지 주거개발 사업 등을 계획중에 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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