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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층 한강뷰 꿈 접었다…한강맨션 49층, 59층, 65층 중 결판 [부동산360]
24일 주민설명회 개최…정비계획 변경 논의
이후 조합원 최고층수 선호 설문조사 진행 예정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시가 ‘층수 하향’ 자문의견을 내 68층 초고층 재건축이 무산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은 최고층수 49층, 59층, 65층 등 세 가지 안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층수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은 오는 24일 정비계획 변경과정 및 향후 추진일정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사전자문 의견에 따른 조합의 정비계획 변경 대응방향과 적정 층수 논의가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최고층수 49층, 59층, 65층 각각 안의 배치도, 추정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 등 조합이 그간 파악해온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서울시 도계위는 지난 5월 한강맨션 조합이 당초 계획한 최고층수 68층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해 ‘과도한 높이’라고 사전자문 의견을 냈다. 조합은 이른바 ‘35층 룰’ 폐지 이후 최고층수 68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해왔는데, 서울시 도계위에선 68층 높이가 서울 대표 경관인 남산 조망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서울 내 다른 초고층 재건축 사업지들이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샹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한강맨션은 ‘3종일반주거지역’이라는 점도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맨션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을 통해 동부이촌동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였지만 층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상황에 조합은 그간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최고층수 49층, 59층, 65층을 전제로 한 개략적인 계획안을 바탕으로 공사기간, 총 사업비, 분양수입액 등을 파악해왔다. 시공사인 GS건설 또한 최근 세 가지 안에 따른 공사비 추정치를 조합에 제출했다.

조합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주민설명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뒤 최고층수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조합원 의견을 취합해 조합 측은 조합원들에 “가능한 가능한 최고층을 얻고자 한다”며 “필요시 조합원 총회를 거쳐 최고층수에 대한 조합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안내했다.

지난 1979년 준공된 한강맨션은 5층 높이, 23개 동, 660가구 규모다. 저층인 데다 용적률이 155%에 불과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인접해 있고 여의도 접근성이 좋아 알짜 정비사업지로 꼽힌다. 한강맨션 조합은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결과를 거쳐 서울시 도계위 사전자문안에 대해 조치계획서를 용산구청에 제출할 전망이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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