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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호우경보 발령… 집중 호우 동부간선로 통제 ‘출근길 대란’ 우려
기상청, 18일 서울에 호우경보로 호우특보 격상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 교통통제
서울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당 구간 우회해야"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호우경보가 해제되자 부유물이 걸린 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기상청은 18일 오전 7시20분을 기해 서울 전역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 내부순환도로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늘(1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강한 곳 7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3시 26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오전 3시 42분부터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마장∼성동) 교통을 전면 통제 중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전날에도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진입램프 통제수위(16.23m)를 넘어서면서 오전 9시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전 구간 차량 통행이 제한된 바 있다.

[연합]

서울시는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 동두천·연천·포천·가평·고양·양주·파주 등 경기도 북부 지역과 강원도 철원, 인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같은 시각 서울과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수원·용인 등 경기도 남부 지역, 강원도 화천, 충남 천안·아산·예산·태안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4시 현재 호우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비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9분께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서대문구에서도 오전 4시 55분께 연희동 궁동산 둘레길에서 소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2시 50분께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다세대주택 2층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0시 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방향에서, 오전 3시께 성수대교 남단에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틀간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연천군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인 2m를 넘어서 급상승 중이다.

[연합]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6시 25분 2.9m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17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 안팎을 유지하다 이후 계속해서 상승해 이날 0시 1.84m를 넘어 현재 2.9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6시 25분 현재 31.618m를 기록하고 있다. 군남댐의 계획홍수위는 40m이다. 군남댐 상황실은 필승교 수위가 상승하자 수문 13개 중 12개를 열어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강원지역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6시 6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329㎜ 화천 광덕산 244.5㎜, 홍천 팔봉 147.5㎜, 춘천 신북 125.5㎜, 양구 해안 124㎜, 양구 방산 116㎜, 인제 76.8㎜, 횡성 청일 67.5㎜ 등이다.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철원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전날 오후 5시 38분에 김화 54㎜, 18일 오전 4시 30분에 동송 41.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탄강 등 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이날 저녁까지 영서 내륙과 산지에 시간당 최대 7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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