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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BTS 정국 추천’ 에반 윌리엄스, 한국서 최초 출시한 하이볼 맛보니…
“국내 하이볼 시장 주목, 전 세계 최초 출시”
버번 위스키 3.3% 함량…애플·레몬 2종
‘집에서 소량씩 자주’…RTD 하이볼 성장세
신제품 ‘에반 버번 하이볼’ 2종. 육성연 기자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청사과향이 진하게 풍겼다. 사과 맛은 달콤 시큼하게 퍼지고, 알코올은 살포시 그 맛을 감싸 안았다. 버번 위스키(Bourbon whiskey)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하이볼(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은 것) 제품이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위스키로,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증류주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는 신제품 ‘에반 버번 하이볼’ 애플·레몬 2종이 공개됐다. 주류 수입·유통업체 신세계엘앤비(L&B)가 위스키 원액을 수입·공급하고,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제조 및 유통을 담당한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한국 하이볼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 따라 에반 윌리엄스 브랜드로 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하이볼”이라고 말했다. ‘에반 윌리엄스’에 대해서는 “바텐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스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여러 유튜브에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인 위스키로 소개된다”고 했다.

‘에반 윌리엄스’는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정국이 하이볼에 넣기 좋은 위스키로 추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4~5년간 숙성한 위스키로, 하이볼이나 칵테일 베이스로 자주 사용된다. 잭다니엘과 향이 비슷하지만 신맛이 살짝 더 나고, 보다 부드럽다는 것이 주류 전문가들의 주된 평이다.

김태경 대표는 “유사 위스키를 넣은 많은 하이볼 제품과 달리, 진짜 버번 위스키를 넣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하며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서 직접 원액을 넣어 만든다”고 했다. 해당 제품에는 버번 위스키가 3.3% 들어있다.

신제품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 [신세계엘앤비 제공]
버번 위스키 브랜드 ‘에반 윌리엄스’ 제품 [신세계엘앤비 제공]

이어 김 대표는 국내 RTD(즉석음료) 하이볼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주류 문화는 ‘음식점의 다량 소비’에서 ‘가정 내 소량 소비’로 이동하고 있는데, 특히 하이볼 RTD 제품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등의 분석에서 하이볼 품목은 올해 국내 RTD 주류 시장에서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하이볼 시장은 젊은 여성이 주 소비자로, 소비 형태는 ▷음식점·주점에서 ▷집에서 직접 제조 , 그리고 ▷캔·병의 구입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하이볼의 유행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RTD 주류 시장에서 하이볼 판매량은 맥주 다음으로 높고, 미국에선 하드셀처(알코올을 섞은 탄산수에 향미를 첨가한 술) 시장이 급성장하며 ‘화이트 클로(White Claw)’ 하드셀처가 ‘밀러 라이트(Miller Lite)’ 맥주만큼 잘 팔린다”고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에반 윌리엄스 위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알코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면서도 “저알코올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국내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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