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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잤던곳, 부산 최고령 웨스틴조선 “최고를 사수하라”
파크하얏트, 아난티, 시그니엘 등
최고 자리 위협하는 호텔 우후죽순
두번째 대대적 리뉴얼 후 10일 오픈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해운대를 내려다 보는 동백섬의 호텔, 웨스틴 조선 부산은 한국 제2도시를 대표하는 최고(最古) 특급호텔이다. 1978년 6월에 세워졌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서쪽 해변이 끝나는 지점이다.

웨스틴조선 부산

당시, 먼 앞날을 내다보며 모든 시설, 소파, 의자, 인테리어를 최첨단 소재로 격조높은 느낌으로 지었다. 그후 후배호텔들이 속속 첨단, 현대적 디자인이라는 컨셉트로 생겨났어도, 부산을 찾는 VIP 고객들은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휴식을 고집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다가는 부산 최고령 호텔일 뿐, 롯데 부산, 파라다이스 부산 등에 최고(最高)호텔 지위를 빼앗지기나 않을까 우려할 무렵, 2005 부산 APEC이 열린다.

국빈들이 동백섬 서밋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곳으로 많은 글로벌 VIP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리뉴얼을 한다.

새로이 페이스리프트를 한 웨스틴조선 부산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 회의 때에 미국 부시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또 10여년의 세월이 흐른다. 다시 아난티, 시그니엘 등 부산 최고를 표방하는 호텔들이 속속생겨나자 웨스틴조선 부산은 다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

팬데믹이 여전했던 2021년 암중모색기에 다시 대대적인 리뉴얼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그리고 2024년 7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국민앞에 섰다. 과연 웨스틴조선이 부산 최고를 표방하는 5~6개 호텔의 아성을 뒤집고, 최고를 탈환할 지 주목된다.

리뉴얼 라운지

웨스틴 조선 부산은 ‘뉴 웨이브 인 해운대(New Wave in Haeundae)’라는 콘셉트 아래, 객실을 시작으로 수영장, 그리고 최근 로비 및 파노라마 라운지 등 공용부 공간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10일 부터 새단장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고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부분 리뉴얼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리뉴얼은 ‘웨스틴 조선 부산’ 모습 자체를 동백섬과 해운대를 둘러싼 자연 환경 속 하나의 오브제로서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에 담아냈다고 한다.

로비층은 프론트 데스크가 자리한 리셉션과 파노라마 라운지까지 새로고침하면서 이번 리뉴얼의 화룡점정이 되었다. 클래식한 무드와 편안함은 간직하면서도 탁 트인 개방감으로 생동감을 주었다는 설명이다.

로비는 호텔의 첫 인상이자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을 제공하는 공간인만큼 동백섬과 해변의 내추럴한 무드와 컬러 포인트를 인테리어에 적용해 생동감을 더해 마치 해운대의 풍경이 액자 속에 담긴 듯한 느낌을 준다고 호텔측은 소개했다.

파노라마 라운지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보유한 바로 재탄생되며 모던&클래식을 메인 테마로 하여 낮과 밤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음악과 조도 등 디테일에 집중했다고 한다.

리뉴얼 수영장

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애프터눈티 세트와 함께 우아하고 여유로운 오후를, 저녁에는 약 80여종의 다양한 위스키와 시그니처 칵테일, 바 푸드를 곁들이며 해운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고 호텔측은 설명했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창가에 2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프라이빗 좌석을 마련해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해 리뉴얼을 마친 객실과 수영장 또한 웨스틴 조선 부산의 상징성을 담아 완성되었다. 해운대 동백섬을 둘러싼 소나무와 동백나무의 브라운 컬러와 해변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베이지톤을 베이스로 바다, 숲의 청록을 포인트로 활기를 부여했다고 호텔측은 소개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 박상조 총지배인은 “3년여간의 순차적으로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존의 웨스틴 조선 부산의 클래식한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더해 고객분들께 더욱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고자 했다”면서 “웨스틴 조선 부산이 그동안 오랜 세월에 걸쳐 추구해 온 ‘고객과 전통’의 가치를 늘 새기며 새로워진 공간만큼이나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관광지로는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수영만 요트 경기장, 장산 등산로, 해동용궁사, 광안 대교, 광안대교, 오륙도, 부산 전시 컨벤션 센터 벡스코(BEXCO) 등이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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