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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트레일 여행때 한국 스포츠의학인 동행[함영훈의 멋·맛·쉼]
스위스관광청-차의과학대 협업
한국인 안심하고 스위스 자연여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스위스 관광당국의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배려가 세심하다.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는 2024년 여름 시즌을 겨냥해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는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와 차 의과학대학교(총장 차원태)가 협업해 탄생한 프로그램으로, 스포츠의학과 소속 전문가가 ‘트래블 트레이너’가 되어 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안심하고 하이킹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위스 현지 상품이다.

사스페 포토스팟에 도달한 한국인 여행자와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의 시범 등정

전문성을 갖춘 트래블 트레이너가 최고의 절경에서 안전하게 알프스를 하이킹할 수 있도록 동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컨디션으로 하이킹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고, 하이킹 중 생길 수 있는 부상을 관리하고, 현지의 날씨와 여러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스위스 최고의 하이킹 코스를 직접 안내하고 동행한다.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는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최근 소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법,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의 일환으로, 스위스 자연의 품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스위스 하이킹 코스에 세심히 마련되어 있는 이정표와 트래블 트레이너

한 나라,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이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이동을 줄이고, 한 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더 깊이 바라볼 것’을 스위스정부관광청은 권한다. 하이킹은 탄소 배출 없이 스위스의 자연을 보다 더 가까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법이다.

이번 여름 시즌을 위해 총 2인의 트래블 트레이너가 선발되었는데,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스위스 발레주 관광청(Valais Matterhorn Region)의 현지 직원으로 채용돼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공식적으로 하이킹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위스 발레주는 해발 4000m 급 봉우리를 4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전형적인 스위스 알프스 지형으로 이번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적격인 지역이다. 특히 스위스 발레주 관광청이 선정한 고르너그라트, 사스페, 알레치 빙하 지역의 경우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평소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사스페의 명봉 알라린호른(Allalinhorn)을 조망하며 걷는 하니그(Hannig)의 하이킹 코스

스위스 트래블 트레이너 자문교수를 맡고 있는 차 의과학대학교 이성기 교수는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은 스위스에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하이킹 인솔을 주목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일반 관광 가이드의 역할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며 이를 통해 한국 관광객들이 조금은 낯설어 쉽사리 시도하기 어려웠을 스위스 하이킹을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접근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정부관광청 김지인 소장은 “하이킹은 스위스 사람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국토의 70%가 산인 한국도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등산이 문화로 자리 잡으며 최근에는 젊은이들도 폭넓게 하이킹을 즐기고 있는 추세다. 하이킹은 스위스 자연이 품은 최고의 절경을 가장 깊숙이, 가장 안전하게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이다.”라고 스위스 하이킹을 소개하며, “올 여름에 트래블 트레이너와 알프스를 걸으면서 스위스의 하이킹 문화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 사람들은 누구와 하이킹을 하는지, 하이킹을 하다 즐기는 음식은 무엇인지, 하이킹 코스의 주요 볼거리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여름에 운영되는 트래블 트레이너 하이킹 코스는 다음과 같으며,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해당 상품을 신청 및 구매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산 열차

청정 알프스 마을, 체르마트의 경우, 고르너그라트 산을 톱니바퀴 열차로 오른 뒤, 하이킹으로 산을 내려오는 코스다. 4000미터 급 봉우리 29개로 둘러싸인 정상에서 알프스의 가슴 벅찬 풍경을 만끽한 뒤, 로텐보덴(Rotenboden)을 거쳐 리펠베르크(Riffelberg)까지 하이킹을 한다. 점심은 자유식으로 산장식당이나 야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남은 구간은 기차를 이용해 체르마트 마을로 되돌아온다. 하이킹 내내 마테호른(Matterhorn)이 곁을 지킨다.

사스페는 사스 계곡에 있는 청정 마을이다.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파노라마와 함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의 얼음 동굴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샬레가 옹기종기 모인 사스페 마을 투어로 시작되는 하이킹은 하니그(Hannig)에 올라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케이블카 역에서 잠시 휴식을 즐기고, 알프스 풍경 속을 걸어 슈타펠발트(Stafelwald) 국유림까지 이어진다. 야생동물 마멋을 만나 먹이를 주며 정겨운 시간도 갖는다.

마멋 먹이주기

알레치 빙하 지역(Aletsch Arena)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유럽에서 제일 긴 알레취 빙하가 있는 지역답게, 빙하의 신비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리더알프(Riederalp)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빙하의 절경을 감상하고, 빙하를 따라 하이킹을 이어간다. 이후 마을 산장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추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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