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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도 발굴중 2m 나체男 조각상 찾았다"…흥미로운 정체 알고봤더니
불가리아에서 고대 로마시대 하수도 발굴 작업을 하던 중 비교적 보전 상태가 괜찮은 2m 높이 헤르메스 대리석 조각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불가리아에서 고대 로마시대 하수도 발굴 작업을 하던 중 비교적 보전 상태가 괜찮은 2m 높이 헤르메스 대리석 조각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국경과 인접한 불가리 남서부의 고대도시 헤라클레아 신티차 유적지에서 이러한 발굴이 이뤄졌다.

헤르메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 12신 중 전령의 신이다.

아버지는 제우스, 어머니는 티탄 아틀라스의 딸 마이아다. 날개 달린 모자와 날개 달린 신발, 두 마리 뱀이 감겨있는 독수리 날개가 달린 지팡이가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발굴 작업에 나선 고고학자들은 이 도시가 388년 지진으로 파괴됐지만, 조각상은 하수구에 넣어진 후 흙으로 덮여 있었기에 괜찮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발굴을 지휘한 류드밀 바갈린스키는 "손이 어느정도 파손된 걸 제외하면 머리까지 보존된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고학자들은 헤라클레아 신티카 주민들이 로마제국 국교로 기독교가 채택된 후에도 이 조각상을 보존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이탈리아에서 하수도 시설을 수리하던 중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굴된 바 있다.

이 조각상은 고대 아피아 가도에서 2마일(약 3.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

당시 이탈리아 로마의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측은 페이스북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 조각상은 지면에서 약 20m 아래 깊이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공원 측은 "실물 크기의 대리석 조각상"이라며 "머리에 씌워진 사자 가죽과 곤봉으로 인해 헤라클레스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한 고고학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중 "다만 얼굴의 특징을 볼 때 이 조각상은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를 재현한 게 아니라 헤라클레스 복장을 한 실존 인물을 묘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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