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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D 이어 LGD도 상승세 탄다
삼성D 2분기 영업익 최대 1조 추정
LGD도 적자폭 줄이며 기대감 키워
아이패드 탑재 ‘탠덤 OLED’ 효과
하반기 선전에 연간 흑자 가능성도
애플 아이패드 신형 13인치(오른쪽)와 11인치 제품. LG디스플레이는 11·13인치에 모두 OLED를 공급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은 11인치에 탑재된다. [헤럴드DB]

애플이 아이패드에 처음 적용한 OLED 제품 효과가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기업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미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에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약진이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와 디스플레이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OLED 탑재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 또한 적자 터널을 뚫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초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000억~70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이보다 높은 8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1분기 영업이익(3400억원)보다 최대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 이벤트로 꼽혔던 ‘애플 아이패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탑재’ 효과가 예상보다 강력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Z폴드6’의 출시가 예년보다 당겨진 점도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새 아이패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18개월이라는 장기간의 공백을 깨고 내놓은 태블릿PC 신작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만 OLED 패널을 탑재해왔으나 이번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으로 OLED 발광층을 2개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OLED’가 채택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IT용 OLED의 대세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태블릿PC의 경우 통상 6인치 크기인 스마트폰보다 패널 면적이 약 4배 더 크다. 그만큼 태블릿PC용 OLED 공급 가격도 스마트폰용 OLED보다 약 3~4배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약 280~290달러(약 38만원), 13인치 OLED 패널 가격은 380~390달러(약 52만원)로 추정된다.

아이폰보다 면적이 더 큰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이 들어가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혜도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인치 제품에만 공급하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에 모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6 프로와 프로 맥스에도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발판으로 2분기에는 적자 폭을 1분기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이고 하반기에 대규모 흑자를 거두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2022~202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만 약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상반기 적자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16 프로 맥스에 들어가는 LG디스플레이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늘어난 4400만대로 추정한다”며 “모바일에서 IT OLED로의 물량 확대가 이어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33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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