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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에서는 ‘제로’, 밖에서는 ‘K-빙과’…롯데·빙그레 ‘방긋’
3분기 빙과업체 최대 실적 전망
이른 무더위·해외 수출 호조 영향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빙과 업계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제로(0)’ 신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3분기 빙과 업체의 실적을 사상 최대치로 내다봤다. 먼저 롯데웰푸드가 3분기 매출 1조1408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수치다. 빙그레의 3분기 매출은 4618억원,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각각 6.3%,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여름 성수기가 포함돼 있어 빙과 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2분기부터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올해 폭염 주의보는 작년보다 일주일 빨랐다. 여름철 폭염일수도 가장 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1%, 12.2% 늘어났을 것으로 봤다.

해외에서 K-빙과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9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인도 빙과기업 하브모어를 인수한 롯데웰푸드는 현지에서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신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인 메로나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제로’ 제품을 중심으로 한 1위 다툼도 치열하다. 롯데웰푸드는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를 강조하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통해 빙과 4종을 선보이며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강화했다. 같은 달 ‘스크류바’와 ‘죠스바’ 2종의 칼로리를 0으로 낮춘 신제품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수박바의 제로 버전인 ‘씨없는 수박바 0kcal’를 선보였다.

빙그레는 5월 첫 제로 아이스크림인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를 선보이고, ‘더위사냥’과 ‘생귤탱귤’의 제로 버전을 출시했다. 빙그레의 100% 자회사 해태 아이스도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선보이고 힘을 보탰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 1위는 롯데웰푸드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후 점유율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기준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39.86%, 빙그레(해태 포함)가 39.85%다. 불과 0.01%p(포인트) 차이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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